2024-03-28 22:17 (목)
군고구마
군고구마
  • 나경심
  • 승인 2018.12.23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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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심
나경심

부풀어 오른 껍질 벗기면

노오란 속살이

유년을 생각나게 한다

겨울밤 온돌방에 둘러앉아

두 손 호호 불며

김치 얹어서 먹던

천년을 지나도 변하지 않을

달콤한 군것질

아웅다웅 싸우면서도

서로 다독이며 감싸주던

감미로운 추억

그게 사랑인줄은 그때는 몰랐었지

이젠 동화 같은

정겨운 정취도

가물가물 잊히는 것 같다

평설

 서정시는 자신이 체험한 것을 그대로 표현함으로써 보다 사실적으로 다가오는 시다. 군고구마는 가난의 굴레보다 형제들간의 우애를 그려나갔고, 다정다감했던 날들이 스쳐지나가는 은유서정의 멋을 담았다. <안태봉 시인>

시인약력

ㆍ1992년 ‘문예사조’ 시인 등단

ㆍ반짇고리 문학회 회장 역임

ㆍ(사)부산여성문학인회 회장 역임

ㆍ부산문인협회 이사 역임

ㆍ현)새부산시인협회 부회장

ㆍ현)(사)국제펜클럽한국본부 회원

ㆍ부산여성문학상 수상(2013)ㆍ부산시인상 수상(2018)

ㆍ시집 ‘그 사이 비가 그쳤네’ 외 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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