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30 00:19 (토)
겨울철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 잇따라
겨울철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 잇따라
  • 음옥배 기자
  • 승인 2018.12.20 18: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9일 함안군 칠북면에 있는 한 수로에서 텐트를 치고 자다 일산화탄소 누출로 숨진 A씨가 사용하던 부탄가스 온수매트의 모습.  / 경남지방경찰청
지난 19일 함안군 칠북면에 있는 한 수로에서 텐트를 치고 자다 일산화탄소 누출로 숨진 A씨가 사용하던 부탄가스 온수매트의 모습. / 경남지방경찰청

강원도 펜션 3명 숨진 후

함안 칠북에서도 1명 사망

텐트서 잠자다 중독 사고

사고 후유증 커 주의를

 겨울철 일산화탄소로 인한 사고가 계속 일어나고 있다.

 강원도 펜션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학생 3명이 숨진 지 하루 만에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지는 사고가 경남에서도 발생했다.

 함안군 칠북면 수로에서 텐트를 치고 잠을 자던 A씨(44)가 18일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A씨가 폐쇄된 텐트 안에서 온수매트를 켜둔 채 잠들었다가 버너에서 일산화탄소가 누출돼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가 사용한 부탄가스 온수매트는 버너로 물을 끓인 뒤 이를 매트에 공급하는 형태인데 숨진 A씨는 전날인 18일 수로에 도착해 낚시를 한 뒤 이곳에서 하룻밤을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 인근에서 낚시를 하던 B씨(57)가 다음날에도 A씨가 텐트에서 나오지 않자 텐트 안을 확인하고 숨진 A씨를 발견했다. 숨진 A씨 발견 당시 텐트 안에는 일회용 부탄가스 버너가 있었고, 버너 위에는 온수매트에 뜨거운 물을 공급하는 물통이 놓여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결과 A씨가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은 낮다. 사고사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강원도 강릉 아라레이크 펜션에서 수능을 마치고 여행 온 고등학생 10명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쓰러진 채 발견됐는데 이 가운데 3명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일산화탄소 중독은 큰 휴유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겨울철 난로 등을 밀폐된 공간에서 쓸 때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강릉 펜션에서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후 의식을 찾고 있는 일부 학생도 후유증이 오지 않을까 학부모 등이 염려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