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22:50 (금)
김해서 첫 선보인 차 예법 ‘오성다도’
김해서 첫 선보인 차 예법 ‘오성다도’
  • 김용락 기자
  • 승인 2018.12.19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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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예정 회장의 설명으로 오성다도 시연이 진행되고 있다.
고예정 회장의 설명으로 오성다도 시연이 진행되고 있다.

김해박물관서 다례발표회

고예정 연구회장 헌다식

5명 다도사범 자격 수료

 김해예다원이 지난 18일 오후 2시 국립김해박물관 강당에서 제7회 오성다도 다례발표회를 개최해 김해에서 처음으로 오성다도를 선보였다.

 김해예다원이 주관하고 한국 오성다도 연구회가 주최한 이날 발표회에는 고예정 오성다도 연구회 회장, 주정자 김해예다원 회장, 김형수 김해시의회 의장, 한완수 진주오성다도회장 등 내외빈과 관람객 100여 명이 참석했다.

 발표회가 진행되기 전부터 식장 밖에서는 다과와 차를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행사는 주정자 회장의 인사말과 귀빈 격려사를 시작으로 헌다식이 순서대로 진행됐다.

 격려사를 진행한 한완수 회장은 “나라의 발전을 위해 남명 조석 선생이 머물렀던 김해는 오성다도의 정신인 실천주의 사상의 근원지다”라며 “교육생과 사범들의 수료를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주 행사로는 교육 수료생들의 말차, 중국차 다례시연과 전문 다인들의 오성다도 시연이 펼쳐졌다.

 찻잎을 갈은 가루로 만든 차인 말차는 한국 전통 예법으로 시연이 진행됐으며, 중국차는 다인들이 중국 특유의 화끈한 예법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시연식을 마친 수료생은 “예법을 배우는 과정은 개인적으로 힘들었지만 묵묵히 응원해준 교수님과 다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이번 교육 과정은 제 자신이 한 단계 더 성숙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연이어 펼쳐진 오성다도 시연은 고예정 오성다도 회장의 설명과 함께 진행됐다.

 오성다도란 인간의 다섯 가지 성품인 신성, 영성, 족성, 개성, 감성 등을 다도를 통해 자각하고 성품을 닦는 한국의 새로운 다도법이다.

 집에 방문한 손님을 맞이하는 상황에서 차를 만들고 전하는 순간마다의 예법을 설명하며 시연은 20분간 이어졌다. 관람석에는 김해에서 처음 선보이는 오성다도 예법을 익히기 위해 모든 과정을 휴대폰에 촬영하는 관람객도 여럿 보였다.

 이후 진행된 수료식에는 5명의 다인들이 다도사범 자격을 수료 받고, 6명의 교육생들이 35기 고급 과정을 수료 받았다. 수여는 고예정 회장이 진행했다.

 수료하는 지인을 보기 위해 참석했다는 한 관람객(여ㆍ47)은 “처음으로 격식 있는 차 의식을 보았는데 그 속에 품은 뜻이 올바른 것 같다”며 “앞으로 관심을 가지고 배워보겠다”고 밝혔다.

 주정자 김해예다원 회장은 “김해예다원은 그동안 여러 가지 큰 행사에 참여해 다도 문화 형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예와 겸손과 지혜를 담는 품격 있는 다인들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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