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의 인적청산, 보수 재건 계기 삼아야
한국당의 인적청산, 보수 재건 계기 삼아야
  • 박재성
  • 승인 2018.12.19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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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성 동국대학교 폴리티쿠스랩지역협업센터 연구위원ㆍ정치학 박사
박재성 동국대학교 폴리티쿠스랩지역협업센터 연구위원ㆍ정치학 박사

 자유한국당이 현역 국회의원을 상대로 인적청산을 하겠다고 지난 15일 발표했다. 교체 대상은 21명 현역 국회의원을 포함한 79명의 당협위원장이다. 253개 지역구 가운데 79개 지역으로 교체율은 32%이다.

 김병준 비대위 출범 5개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이해관계와 계파가 복잡한 자유한국당에서 제대로 인적쇄신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야당 뿐만 아니라 대다수 국민들은 반신반의했다.


 시간이 꽤 오래 걸리긴 했지만 지난 박근혜 정부의 국정 실정 책임자들, 20대 총선 공천파동과 진박논란의 대상자들을 상대로 당협위원장을 박탈시키는 것이 쉽지 않 았을 것이다. 혹여나 집단적으로 반발을 할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21명의 물갈이 국회의원 안에는 최경환ㆍ홍문종 의원 등 친박계 중진은 물론 김무성 의원 등 탈당파 비박계도 포함됐다. 조직강화특위 위원장인 김용태 의원도 선당후사의 자세로 쇄신을 수용했다. 당 안팎에서는 인적 청산 규모가 10명 초반대 정도라고 했었는데 20명을 넘은 것은 국민들 눈높이에 어느 정도 맞춘 듯하다. 인적 청산은 보수야당의 정체성과 수권능력 확보 차원에서 뒤늦었지만 당연한 조치라 보여진다. 아쉬운 것이 있다면, 영남지역 국회의원 교체율이 너무 적다는 것이다.

 자유한국당의 인적쇄신은 이번이 첫 단추라 보여진다. 다가오는 2020년 총선까지 아직까지 1년 4개월 남았다. 그동안 현역 국회의원 또는 당협위원장이 과거처럼 지역 투표성만 가지고 지역관리는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보수야당 재건을 위해서 노력하지 않는다면, 과감하게 두 번째 세 번째 인적청산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본다.

 현역 국회의원 중, 이번 인적청산에 대상에 피했다고 SNS로 홍보를 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다. 국민들은 낡고 오래된 정치인보다 새롭게 세상을 변모시킬 수 있는 정치인을 고대한다. 그렇지 않게 되면, 국민들은 정치를 외면한다.

 인적쇄신된 분들이 내년 전당대회 이후 새로운 대표체제가 구성되면 새롭게 당협위원장에 신청할 수 있다고 하거나 21대 총선에도 본인들이 출마할 것이라 말하는 분들이 계신다. 이는 국민들을 무시하고 외면하는 것이다. 만약 자유한국당이 이런 상황을 용인한다면, 국민들로부터 냉혹한 심판을 받을 것이다.

 자유한국당은 인적 청산에 머물지 말고 새로운 인물과 정책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이후 10%대 머물던 지지율이 최근 20% 중반까지 오르는 지지율 회복은 자유한국당이 잘한 것은 결코 아니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으로 인한 반사이익이라 본다.

 보수적 가치에 걸맞은 유능한 인재들을 과감히 수혈해서 건전한 정책대안을 발굴하고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당의 정체성을 새롭게 정비하는 것이 보수 재건의 길이라 보여진다.

 국민들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가치를 지키면서 경제를 회생시킬 강한 보수야당을 원한다. 자유한국당은 이번이 보수 재건의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한 인식을 갖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물과 정책으로 면모를 일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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