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다면
감추지 마세요
그냥 그리워하세요
어쩔 수 없는 그리움이라
애써 참지 마세요
눈물도 흘리고 원망도 하세요
한여름 참매미도 그리움 많아
저리 울음 웁니다
마른 날 소나기도 그리움 깊어
저리 세차게 내립니다
나도 누구의 그리움이고
누구도 나의 그리움입니다
모든 것은 그리움으로 삽니다
골목길 가로등은 새벽이 그리워
밤새 어둠을 비춥니다
구름 위 초승달은 보름달이 그리워
둥글게 또 차오릅니다
그립다면, 정말 그립다면
그냥 그리워하세요
그리고 소리쳐 부르세요
끝끝내 지우지 못할 이름이라면
시인 약력
ㆍ함안 출생
ㆍ‘서정문학’ 시 부문 신인문학상
ㆍ‘문학바탕’ 동시 부문 신인문학상
ㆍ시집 ‘내 그리움이 그대 곁에 머물 때’(2018)
‘너에게 꽃이다’
‘바람이 그리움을 안다면’
‘그대가 곁에 없어 바람에 꽃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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