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20:46 (금)
그립다면
그립다면
  • 경남매일
  • 승인 2018.12.19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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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석
강원석

그립다면

감추지 마세요

그냥 그리워하세요

어쩔 수 없는 그리움이라

애써 참지 마세요

눈물도 흘리고 원망도 하세요

한여름 참매미도 그리움 많아

저리 울음 웁니다

마른 날 소나기도 그리움 깊어

저리 세차게 내립니다

나도 누구의 그리움이고

누구도 나의 그리움입니다

모든 것은 그리움으로 삽니다

골목길 가로등은 새벽이 그리워

밤새 어둠을 비춥니다

구름 위 초승달은 보름달이 그리워

둥글게 또 차오릅니다

그립다면, 정말 그립다면

그냥 그리워하세요

그리고 소리쳐 부르세요

끝끝내 지우지 못할 이름이라면

시인 약력

ㆍ함안 출생

ㆍ‘서정문학’ 시 부문 신인문학상

ㆍ‘문학바탕’ 동시 부문 신인문학상

ㆍ시집 ‘내 그리움이 그대 곁에 머물 때’(2018)

‘너에게 꽃이다’

‘바람이 그리움을 안다면’

‘그대가 곁에 없어 바람에 꽃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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