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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으로 진정한 노년의 행복 찾자
배움으로 진정한 노년의 행복 찾자
  • 경남매일
  • 승인 2018.12.18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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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호 하동문화원장

 인생 100세 시대를 맞아 누구나 건강한 노후를 어떻게 준비하고 실천할 것인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에 우리는 늙어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스스로를 포기하는 것이 안타까운 것이며 사람은 나이를 먹었다고 늙는 것이 아니라 이상을 잃어버릴 때 비로소 늙는 것이라는 것을 잊고 살아가는 것이 더욱 안타깝게 여겨진다.

 우리의 옛 선현들은 인간의 오복을 말할 때 첫째가 장수(長壽)요, 둘째가 부(富), 셋째가 강녕(康寧)이며, 넷째가 유호덕(攸好德), 다섯째가 고종명(考終命)이라고 했다.

 이런 오복(五福)중의 첫째가 장수복이라고 했는데 이는 지금도 모든 사람들의 소망이 아닌가 한다.

 이렇게 인간이 부유하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꿈이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의 장수하는 전문직종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1위가 학자로 육체적 노동을 하는 사람보다 정신적 노동을 하는 사람이 장수하는 것으로 나타나 인간의 뇌는 모든 육체를 움직이는 사령탑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조사결과가 아닌가 한다.

 그래서 공자도 일찍이 “평생토록 배우는 것에 게을리 하지 말라”고 했으며 정부와 지자체도 관심을 갖고 평생학습 프로그램 등 다양한 정신건강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그동안 우리 문화원을 비롯한 관계기관 단체의 평생학습 현장을 찾아보면 대부분의 수강생이 고령이라 이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자 건강 수명을 늘리는데 필요한 세 가지를 실천해 달라고 당부를 드린 바 있다. 그 첫째는 ‘배움을 계속하면 늙지 않는다’이다.

 배움은 내가 알지 못하던 새로운 것을 보고 듣는 것으로서 우리의 정신세계가 배움을 통해 나날이 새로워지는데 어찌 건강하고 즐거운 노년이 되지 않겠느냐며 하루도 거르지 말고 책을 읽고 쓰며 두뇌훈련을 시키라는 당부를 드리면서 두뇌훈련을 강화하면 노년에 절대 걸리지 말아야 할 치매 예방도 가능하다고 말씀을 드렸다.

 둘째는 음식을 통해 건강을 지키는 면역력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의 모든 질병은 면역력 약화에서 비롯되는 것이며 나이가 들어갈수록 의약품에 의존해서는 부작용만 키우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므로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 좋은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씀드렸다.

 셋째는 움직이는 것이 최선이며 일하지 않고 오래 사는 무업장수가 4대 장수 재앙 중의 하나라는 것을 잊지 말라고 말씀드린 바 있다.

 물론 이 세 가지 외에도 오복 중의 첫째인 장수복을 이뤄내기 위해 할 수 있는것이 많겠지만 최소한 위 세 가지만 머릿속에 기억하고 실천해도 소망을 이룰 수 있다고 역설하며 1년 후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년의 모습을 뵙자고 했더니 그러겠다고 해서 그때 어르신들의 약속이 지켜지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소망하고 있다.

 아울러 지금 우리의 노년은 배움의 단절로 감성이 매마른 시대를 살고 있으면서 배우는것 따로 실천하는것 따로 하는가 하면 일부겠지만 배운 지식을 무기로 삼아 나쁜짓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안타까운 만큼 좋은것을 배웠으면 그것을 반드시 실천에 옮기고 인생의 애물덩어리인 탐욕과 집착은 과감하게 버릴 줄 아는 아름다운 노년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그리고 우리 모두의 소망인 오복의 근본은 긍정에서 오는 것이므로 매사를 긍정의 마음으로 세상을 바르게 보는 어른스러움이 진정한 노년의 행복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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