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5:55 (금)
  • 이진희
  • 승인 2018.12.18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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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희
이진희

그대는 날마다 벽을 쌓고

날마다 하고픈 말이 많은 나는

벽 앞에서 침묵하고 맙니다

말하지 않아서 알 수 없는 것들과

알지 못해서 말할 수 없는 것들이

벽처럼 높이 쌓여

말할 수도 알 수도 없습니다

노을이 왜 붉은지

바람은 왜 이리도 시린지

노을 아래 그대는 왜 슬픈지

침묵으로 생기는 오해와

오해로 생기는 침묵으로 인해

그대와 나는 더없이 멀어지고 맙니다

이별 보다 더 슬프게도

지금 우리는

서로에게 잊히는 중입니다

시인약력

ㆍ호 ‘嘉然(가연)’

ㆍ문학예술 시 등단(2003)

ㆍ월간 문학세계 수필 등단(2015)

ㆍ한국문인협회ㆍ경남문인협회ㆍ창원문인협회

ㆍ남도시문학회ㆍ김해 文詩 회원

ㆍ저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것은…’

ㆍ공저 ‘한국을 빛낸 문인’ㆍ‘남도시단’ㆍ‘인연’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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