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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한국당 현역의원 `살생부`에도 안도
경남 한국당 현역의원 `살생부`에도 안도
  • 서울 이대형 기자
  • 승인 2018.12.17 1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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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 원내대표 등이 17일 국회에서 열리는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 원내대표 등이 17일 국회에서 열리는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군현ㆍ엄용수 의원 외

나머지 지역 전원 생존

정계개편 뒷말만 무성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두달간 진행한 당무감사 결과 경남지역 4선의 이군현(통영ㆍ고성) 의원과 초선의 엄용수(밀양ㆍ의령ㆍ함안ㆍ창녕) 의원 등 현역 의원 21명을 당협위원장 교체 대상으로 결정했다. 당협위원장은 국회의원 지역구의 책임자격으로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에 영향력을 갖고 있고, 총선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

 이른바 `살생부`가 공개되자 경남지역 의원들은 일부는 안도의 한숨을, 일부는 탄식을 질렀다. 친박계 한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실정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김무성ㆍ최경환ㆍ홍문종ㆍ김용태ㆍ윤상현 의원 등 현역의원 21명의 당협위원장 자격을 박탈하거나 향후 공모에서 배제하는 등 강도 높은 인적쇄신을 단행했다"면서 "이는 당협위원장 교체를 통해 대대적인 물갈이를 단행하겠다는 것으로 향후 후폭풍도 거세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교체 대상으로 지목된 현역 의원들이 탈당하면서 당이 다시 갈라지는 시나리오는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의원은 "소속 의원 모두 힘을 합쳐 문재인 정부와 맞서야 하는데 에너지를 파괴하는 인적청산은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인적쇄신이 투쟁력을 약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여의도 정가에선 이번 교체 대상이 발표되기 전 16곳인 경남의 경우 최소 3곳, 많게는 4곳이 사고 당협으로 지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경남지역 정치권의 예상과는 달리 원내는 물론 원외 당협위원장까지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더욱이 원외를 제외한 원내 당협 중 일부가 교체 대상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돌았지만 이번 조직위원장 공모 대상 지역에서 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군현ㆍ엄용수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전원 생존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한국당발 정계개편설은 무성한 뒷말만 남긴 채 일단락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내년 2월 전당대회 이후 또 한번 지역조직 교체 작업이 이뤄질 수 있는 만큼 잔류에 성공한 당협위원장들이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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