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15:17 (목)
“이웃들 행복하고 덜 아팠으면…”
“이웃들 행복하고 덜 아팠으면…”
  • 김용락 기자
  • 승인 2018.12.17 1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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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2억6천400만원 이어

5천500만원 익명 기부

 한 기부자가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경남모금회)로 올해에 이어 또다시 거액을 기부했다.

 경남모금회는 익명 기부자가 지난 14일 5천534만 8천730원을 기탁했다고 17일 밝혔다.

 14일 낮 경남모금회 직원은 “사무실 입구 쪽에 물건 하나가 있으니 잠시 나와보라”는 전화를 받았다. 이후 직원이 입구로 가보니 봉투 1개가 놓여 있었다. 봉투 안에는 5만 원권 돈다발과 손편지가 남겨져 있었다.

 손편지에는 ‘네 이웃을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는 예수님 가르침을 흉내라도 내고자 1년 동안 넣었던 적금을 가난하고 병원비가 절실한 가정의 중증 장애아동 수술비와 재활 치료에 사용하길 바랍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또, ”내년에는 우리 이웃들이 올해보다 더 행복하고 덜 아팠으면 좋겠다. 내년 연말에 뵙겠다“고 마무리해 앞으로의 기부 의사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경남모금회는 손편지 필체가 올해 초 2억 6천400만 원을 기탁한 자의 편지와 똑같은 점으로 미뤄 동일인으로 추정했다.

 당시 이 기부자는 경남모금회 계좌에 ’익명‘이라는 이름으로 2억 6천400만 원을 보냈고 우편에 동봉된 통장 4개에도 이름, 계좌번호, 거래은행이 지워져 있었다.

 경남모금회는 기부자의 뜻대로 기탁금을 어려운 이웃들 치료비로 지원할 예정이다.

 경남모금회는 ”과거 기탁받았던 돈은 장애인 아동ㆍ노인ㆍ여성 대상 긴급 의료비와 장애인 자립 교육지원사업, 임산부ㆍ산모 지원사업에 쓰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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