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0:45 (목)
전교생이 만든 선율로 감동했죠
전교생이 만든 선율로 감동했죠
  • 한상균 기자
  • 승인 2018.12.17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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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제산초등학교 오케스트라 제6회 정기연주회가 14일 거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
거제 제산초등학교 오케스트라 제6회 정기연주회가 14일 거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

거제 제산초 학생오케스트라

문화예술회관서 정기연주회

 거제 제산초등학교(교장 민수현)가 연례행사로 치르는 제산학생오케스트라 제6회 정기연주회를 지난 14일 거제문화예술회관에서 열어 이 학교 공동체가 공감의 시간을 만들었다.

 이날 교육계 관계자와 3학년 이상의 전교생, 학부모들이 자리를 가득 채운 가운데 한신혜 교사의 사회로 ‘여는 첫 무대’는 제산모듬북 합주단의 강렬한 전통악기 연주로 문을 열었다. 어린이들이라고 믿기지 않는 28명의 단원들이 뿜어내는 전통악기군의 음색은 흩어져 있던 마음을 한 덩어리로 묶어내기에 충분했다.

 제산학생오케스트라의 첫 곡은 차이스콥스키 ‘1812년 서곡’을 시작으로 베토벤의 운명교향곡 4악장, 이탈리안 포크 페스티벌, 스타워즈 에피소드2, 마이클 잭슨의 히트송 메들리를 통해 정통 클래식에서부터 학부모들의 감성을 끌어내는 팝까지 다양한 장르를 소화했다.

 이번 연주회는 오케스트라를 구성하고 있는 악기군의 앙상블을 무대에 올려 색다른 감동을 갖게 했고, 모듬북 합주단, 중창단의 무대도 함께해 풍성한 음악을 선사하는 자리가 됐다.

 제산학생오케스트라(음악감독 김은표)는 80여 명에 달하는 단원들이 현악, 목관, 금관, 타악 등의 악기군을 구성하고 있다. 이번 연주회는 그 종류대로 무대에 올라 그들만의 음색으로 음악을 만들어내는 마술을 부렸다. 그 악기들만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음색과 어울림을 공유할 수 있게 함으로써 관객, 특히 전교생이 오케스트라를 이해하면서 음악적 소양을 익히고 오케스트라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가능케 했다.

 지난 2012년 창단한 오케스트라는 주요 페스티벌에 출전하면서 기량을 넓히고 전교생과 함께하는 해오름 연주회, 한 여름 밤 연주회, 정기연주회 등으로 오케스트라 음악을 이해하는 계기를 만들어냈다.

 민수현 교장은 “매일 아침 잿빛 공간에서 합주를 준비하던 오케스트라 단원들 덕분에 마음의 평안을 얻으며 학교에 들어섰다”며 “이 모습이 영원하길 염원하면서 관현악의 어우러짐이 학생과 학부모의 가슴속에 오래오래 울려 퍼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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