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ㆍ의회, 원전업체 대책 아예 ‘외면’
경남도ㆍ의회, 원전업체 대책 아예 ‘외면’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8.12.16 1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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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중 등 관련업체 285곳

탈원전 정책으로 폐업위기

업종전환 등 지원책 무관심

도는 스마트 산업화에 집중

창원상의 등 대응과는 대조
탈핵경남시민행동이 13일 창원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역경제를 살려야 한다며 전날 탈원전 정책 폐기를 촉구하는 대정부 결의문을 가결한 창원시의회를 규탄하고 있다.연합뉴스
탈핵경남시민행동이 13일 창원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역경제를 살려야 한다며 전날 탈원전 정책 폐기를 촉구하는 대정부 결의문을 가결한 창원시의회를 규탄하고 있다.연합뉴스

 경남은 원전산업의 메카다. 하지만 탈원전 정책으로 빨간불이 켜졌다. <2017년 7월 17일ㆍ2018년 11월 21일 자> 이 상태로는 세계적 기술력을 갖춘 원전산업을 통째로 날려버리는 결과가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국내 유일의 원전 주기기(원자로ㆍ증기발생기ㆍ터빈발전기) 생산 업체인 두산중공업을 비롯해 경남에 소재한 285개의 원전관련 협력업체는 탈원전 정책으로 일감이 없어 폐업위기에 내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에도 경남도와 경남도의회는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른 업종전환 등 구체적인 로드맵은 물론, 고사직전인 업계에 대해 뚜렷한 지원책도 없다. 그렇다고 탈원전 정책 전환 등 요구도 않고 있다. `탈원전 정책으로 경남경제가 무너진다`는 업계의 호소에도 경남도는 스마트 산업화에만 매몰된듯하다. 경남도는 일본 독일 등 스마트 시설을 갖춘 산업현장 방문 등과는 달리, 원전산업의 업종 전환이나 원전 수출과 노후 원전의 폐로산업 등 대책 마련도 정부 정책방향을 고려해 향후 해결 방안을 함께 고민해 나가겠다는 입장이어서 도의 역할론마저 제기될 정도다.


 이와 달리, 창원상공회의소는 탈원전 정책의 전환을, 민주당 등 범여권의원이 다수인 창원시의회마저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원자력 산업 생태계와 지역 경제가 붕괴 위기에 처했다"며 "탈원전 정책에 대한 국민투표 실시 등을 해달라"고 결의했다.

 하지만 탈핵경남시민행동은 지난 13일 대통령의 경남방문을 전후 10일 창원상공회의소의 탈원전 정책의 전환을 촉구하는 성명서 채택을, 또 13일에는 탈원전 정책 폐기를 촉구하는 대정부 결의문을 가결한 창원시의회를 규탄했다. 이 같이 경남은 조선과 제조업의 경영난이 원전업계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탈원전 정책 전환과 폐기를 주장하는 대정부 결의안과 탈원전을 지지하는 단체 집회 등으로 경남동력 소진이 우려될 정도로 혼란스럽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지난 2015년부터 원자로 설비 등을 제작해온 울진 신한울 3, 4호기 건설 프로젝트도 지난해 정부가 사업을 중단하면서 `올스톱`됐다. 사업이 최종 취소되면 두산중공업은 미리 제작한 기자재에 들어간 비용 4천930억 원을 고스란히 날리게 될 판이다. 두산중공업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85.5%나 급감했다.

 사장을 비롯해 올해 직원 400여 명을 두산인프라코어 등 계열사로 전출시켰다. 일감이 넘쳐 2013년 8천428명에 달했던 직원 수는 지난 9월 말 기준 7천284명으로 13.6%(1144명) 줄었고 같은 기간 171명에 달했던 임원 수는 84명으로 반 토막 났다.

 박완수 윤한홍 의원(자유한국당, 창원) 등은 "탈원전 정책으로 원전 관련 업체의 매출이 1/3로 줄어든 회사, 고가장비 팔아 인건비 충당하는 회사도 있다"며 "두산중공업을 비롯한 경남의 285개 원전 협력사들이 일감이 없어 폐업위기에 내몰리고 있는 실정이다"고 밝혔다.

 원전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6년 9조 원을 웃돌던 두산중공업 수주액은 지난해 5조 원 수준으로 급감한 데 이어 올 들어선 3조 6천914억 원까지 줄었다"며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지속되는 한 해외 원전 건설 수주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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