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5:26 (목)
KTX 열차 사고 예방 종합대책 나와야
KTX 열차 사고 예방 종합대책 나와야
  • 경남매일
  • 승인 2018.12.13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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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고 나면 온수관이 터진다. 사망자까지 발생한 일산 백석동 온수관 파열 사고가 불과 일주일 전이다. 그런데 며칠 만에 목동 아파트 인근과 경기 안산시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졌다. 그야말로 ‘사고공화국’이다.

 여기에 잦은 열차사고도 국민을 불안하게 한다. 지난 8일 강릉에서 서울로 향하던 KTX 열차가 탈선해 14명이 다쳤다. 1차 조사결과 신호제어시스템 오류가 사고 원인으로 파악됐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지만 기차 4량이 탈선하는 아찔한 사고였다.

 사고 후 1시간 이상 안내 방송도, 안내하는 승무원도 없었던 사고 대응 매뉴얼 부재도 문제다. 코레일 사장의 전문성 부족도 지적됐다. 국회의원 출신인 사장은 사고 직후 날씨가 추워져 선로에 문제가 생겼을 수 있다고 말해 낙하산의 비전문가 논란을 자초했다.

 더 큰 문제는 최근 열차 사고가 너무 잦다는 것이다. 같은 날 대구역에서 서울행 KTX 열차가 선로에 30분가량 멈췄다. 지난달 19일에는 서울역에서 KTX가 선로 보수 작업을 하던 굴착기를 들이받는 사고가 있었고 23일에는 충북 오송역에서 KTX 열차 전기 공급 중단으로 경부선 상ㆍ하행선 운행이 중단되는 대형사고가 터졌다.

 대형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수많은 경미한 사고와 징후들이 존재한다는 ‘하인리히 법칙’을 명심하자. 잇따르고 있는 온수관 사고와 함께 또 하나 걱정스러운 게 KTX 열차 사고. 이번 강릉선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된 게 선로전환기고 강릉선 전 구간에 있는 230여 개 전부에 대해서 현재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강릉선 뿐 아니라 KTX 전 노선의 선로전환기를 들여다봐야 한다. 사고가 사고를 부른다는 말 명심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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