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다
꽃보다 고운 그 붉음이
저가 꽃인 양 피어 향기를 만든다
빛이 사라지면
창백한 꽃잎으로 되돌아와
낮 동안 내뱉지 못한 푸념으로 고치를 짓는다
고치 속에 잠든 꽃잎
홀로 꽃이 될 수 없고
홀로 꽃이 될 수 없고
그림자가 무거운 엉덩이 끌며 산을 넘을 때
다시 기어 나와 단장을 한다
아침노을 붉게 번져오면
나, 너와 같이 붉으니 꽃이다
시인약력
ㆍ호 ‘我蓮(아련)’
ㆍ진주 출생
ㆍ진주 산업대학교 섬유공예과 졸업
ㆍ월간 문학세계 등단(2015)
ㆍ김해 文詩 회원
ㆍ장유문학회 회원
ㆍ아로마테라피스트ㆍ공예 강사
저작권자 © 경남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