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팰리세이드 장착
24년까지 연 70만대 계획
현대위아는 지형 조건에 따라 최적의 구동력을 자동차 네 바퀴에 배분하는 AWD 통합 제어 부품 ‘전자식 커플링’을 개발해 양산을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그동안 국내 AWD 차량에 달리는 전자식 커플링 제어 기술은 전량 해외 기술에 의존해 왔다.
이 전자식 커플링은 전날 출시한 현대자동차의 대형 SUV 팰리세이드에 장착된다.
현대위아는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오는 2024년까지 연 70만 대 이상의 전자식 커플링을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전자식 커플링은 AWD 차량의 동력 배분을 정하는 핵심 제어 부품으로 노면과 주행 상황을 스스로 판단해 앞바퀴와 뒷바퀴에 최적의 구동력을 전달한다.
평지를 달릴 때 앞바퀴에 모든 동력을 집중하다가, 눈길이나 모랫길 등 험지에서는 뒷바퀴로 동력을 나눠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부품이다.
현대위아의 전자식 커플링은 ‘험로 주행 모드(Multi Terrain Control)’를 적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엔진ㆍ변속기ㆍ제동시스템과 전자식 커플링의 유기적 협조 제어로 모든 노면에서 전ㆍ후륜에 최적의 동력을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양산하는 전자식 커플링은 △미끄러운 눈길 주행을 돕는 ‘스노우 모드’ △모랫길 주행에 가장 적합한 토크를 공급하는 ‘샌드 모드’ △진흙 길에서도 안정적인 접지력을 발휘하는 ‘머드 모드’ 등 3가지 타입의 험로 주행 모드를 제공한다.
현대위아는 전자식 커플링의 반응 속도도 극대화해 어떤 노면에서도 실시간으로 최적의 동력을 전해 운전자는 항상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남동부 지역의 데스밸리 등 사막 지역과 스웨덴 아르예플로그 지역에서 강도 높은 혹서기, 혹한기 테스트를 2년 넘게 진행했다”며 “어떤 노면, 어떤 주행 상황에서도 운전자를 만족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자식 커플링 양산으로 AWD 구동 및 제어부품을 모두 양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며 “보다 적극적인 영업 활동으로 글로벌 자동차 부품 메이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위아는 이 전자식 커플링을 위아마그나파워트레인에서 양산한다. 위아마그나파워트레인은 글로벌 부품업체인 마그나파워트레인과 현대위아가 함께 지난 2009년 충청남도 아산시에 설립한 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