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4:35 (금)
약선과 영란비전론
약선과 영란비전론
  • 임미경
  • 승인 2018.12.11 2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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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미경 이학박사
임미경 이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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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란비전론은 장부의 생리에 관한 내용을 기록한 생리학이다. 단맛과 매운맛은 심장과 폐 등에 양기를 보한다. 짠맛, 신맛, 쓴맛은 대소변을 원활하게 하고 간장과 신장 등의 음기를 보한다.

 음양의 생리에서 보면 신체는 하늘의 5가지 기운(五氣)인 풍기(風氣), 한기(寒氣), 서기(暑氣), 습기(濕氣), 조기(燥氣)와 땅의 5가지 맛인 산(酸), 고(苦), 감(甘), 신(辛), 함(鹹)으로 분류된다. 주로 하늘의 5가지 기운인 양기는 사람의 코를 통해서 몸속으로 들어가 심장과 폐에 작용해 눈을 움직이게 한다. 그리고 땅의 5가지 맛은 입을 통해서 몸속으로 들어간 다음 위장에서 흡수돼 오장에 영양을 공급한다. 심장의 생리에서 보면 심장은 양 중의 양(陽中之陽)이므로 여름의 더운 기운과 통하고 심장의 양기가 많거나 적을 경우에는 얼굴에 그 증상이 나타난다. 즉, 양기가 지나치면 얼굴이 붉어지는 반면 양기가 부족하면 얼굴이 창백하게 변한다.

 폐장의 생리에서 보면 폐는 외기에 있는 기를 호흡함으로써 몸속의 기의 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폐장은 양기를 적극적으로 순환시키고 피부, 머리카락의 생성에 도움을 주고 양 중의 음(陽中之陰)이라고 하며 주로 가을의 기운과 통한다.

 간장의 생리에서 보면 음 중의 양(陰中之陽)이라 하고 봄기운과 통하며 모든 질병과 나쁜 기운과 싸우는 힘이 있다. 간장은 피로를 다스리고 근육을 보양하며 육체 노동에 필요한 기력을 저장한다.

 신장의 생리에서 보면 신장은 음 중의 음(陰中之陰)으로 겨울의 기운과 통하고 다른 장부의 양기가 지나치게 활동하지 못하도록 한다. 신장이 정기를 발산하면 상응하는 양기가 활동하게 된다.

 비장과 위장의 생리에서 보면 위장은 5가지 맛을 소화 흡수하는 역할을 하고 그 활동에 의해서 만들어진 정기는 신장에 저장되며, 간장에 저장된 혈액은 혈맥을 타고 온몸으로 흐르게 된다. 비장은 이러한 활동을 다스리는 역할을 하고 온몸에 영양이 공급되도록 하기 때문에 비장은 음 중의 지음(陰中之至陰)이라고 한다. 이는 위장에서는 음기도 만들고 있어 그것을 비장이 간장과 신장으로 보내기 때문에 비장은 오장의 가장 중앙에 위치해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장의 생리에서 보면 대장은 음식물을 소화하고 흡수하고 남은 노폐물을 배설하는 경로이다.

 소장의 생리에서 보면 소장은 위장과 같이 영양물을 흡수하고 섭취한 음식물 중 수분을 흡수해 방광으로 보낸다.

 방광의 생리에서 보면 방광은 소장에서 나오는 수분을 모으며 신장의 음기가 상승하고 심장의 양기가 내려오면 양기가 힘에 의해서 방광에 고여 있는 수분을 소변으로 다스린다. 기쁨을 드러내는 부위이므로 걱정을 많이 하면 심포가 약해져서 양기가 가라앉게 되는 반면, 기쁨이 넘쳐도 양기가 많이 발생돼 심포에 부담을 준다.

 삼초의 생리에서 보면 삼초의 초(焦)는 타는 열을 가르키므로 양기에 해당돼 온몸의 양기를 운반하는 작용을 한다. 상초(上焦)는 폐장에 있는 양기를 심장으로 순로 배설하게 된다.

 담낭의 생리에서 보면 담낭(쓸개)은 한 곳으로 치우치지 않는다고 해서 중정(中正)이라고 한다. 실제적으로 간장의 중요한 역할을 실행하는 곳이 담낭이며 담낭의 기가 약하면 두려움을 느끼고 무기력해지는 반면, 담낭의 기운이 강하면 적극적인 성향을 띠게 된다.

 심포의 생리에서 보면 심포는 심장을 대신해서 활동하고 사람의 모든 정신과 감정을 전환시키는 것을 말하고, 중초(中焦)는 폐장에 있는 양기를 위장으로 보내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하초(下焦)는 신장에 있는 양기를 끌어내려 소변을 원활하게 배설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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