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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와 교육청, 폐교활용방안 내놔라
도의회와 교육청, 폐교활용방안 내놔라
  • 경남매일
  • 승인 2018.12.09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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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출산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저출산은 학령인구 감소로 이어진다. 특히 농어촌은 저출산 문제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학생 수가 부족하다. 부득불 폐교해야 하는 일들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올해 3월 기준 경남도의 폐교수는 564개다. 이는 전국 폐교의 15%를 차지하는 수치다. 전남과 경북에 이은 3번째다. 이 가운데 매각한 폐교는 319개다. 그나마 폐교를 활용하는 곳은 170개다. 73개의 폐쇄된 학교의 교정에는 잡초만 우거진 채 덩그러니 방치된 곳도 있다. 이런 방치된 폐교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는 지적이 나왔다.

 경남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옥은숙 의원(거제3) 은 “어려운 지방교육 재정수입 확대방안으로 도내 폐교의 적극적인 매각ㆍ대부 등이 요구된다”고 했다. 또 “지속적인 폐교 증가에 따라 폐교 수 예측 및 활용 등 장기적인 폐교계획수립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경남도의회 의원연구단체인 경남환경교육연구회(회장 옥은숙 의원)는 지난 7일 거제 해금강테마박물관과 토형도예촌에 대한 현장답사도 벌였다. 의회 차원의 이번 답사는 도내 대표적인 폐교활용 우수시설을 방문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미활용 폐교에 대한 적극적인 활용방안 등을 강구하고, 환경관리 실태 등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날 방문한 해금강테마박물관은 1999년 폐교된 명사초등학교 해금강분교를 교육시설로 리모델링해 박물관으로 탈바꿈한 곳이다. 또 동부초등학교 동령분교는 토형도예촌이란 새 모습으로 도자기체험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도내 폐교 가운데는 쓰임새 있도록 가꾸고 다듬어진 곳들도 많다. 이번 경남도의회의 폐교활용 방안을 위한 현장답사 등 의정활동을 우리는 치하한다. 하지만 여전히 경남도교육청은 전반적인 폐교 부지에 대한 활용계획을 충분히 내놓지 못하고 있다. 농어촌 지역의 특성상 앞으로도 폐교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학교의 역할을 졸업한 폐교의 활용. 도의회와 도교육청은 도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폐교활용 방안을 마련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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