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곳에 가면
욕심을 비워 내느라
온종일 흔들어대는 바람이
제 숙명인 양 절여진 비린내를
바수어 헹군다.
미움도
꾸밈도
법도 없는
긴-섬
너를 홀로 두고
섬을 되돌아 나오면
자꾸 셔터를 눌러 귀항을 불러 세우는 철새들
칭칭 감기는 물안개 속
쉼 없는 파도가
참 삶을 품은 노래를 고루고 있다.
평설
진우도는 을숙도의 낙동강 끄트머리에서 순수자연을 품은 섬인데, 옛날에는 사람이 살았는데 현재는 빈 섬이다. 섬을 의인화한 모습은 제비갈매기 비상과 함께 점점 잊혀져가는 것을 시인은 살려낸다. <안태봉 시인>
시인약력
ㆍ93년 시문학 등단ㆍ2011년 민조시 한국자유문협 시 낭송가
ㆍ전국 학생 시 공모전 최우수상
ㆍ영남여성백일장 운문부 금상
ㆍ간호문학상ㆍ해양문학상ㆍ참진료원상 외 다수
ㆍ시집 ‘숲은 아직도 꿈꾸고 있는데’ 외 8권
ㆍ현)국제Penㆍ한국문인ㆍ부산문인(이사)
ㆍ한국시문학ㆍ부산시문학문인ㆍ부산시인
ㆍ강서문인ㆍ한국Hospice협회 회원
ㆍ부산시 강서구 천성보건진료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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