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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곤 조형물’ 가야의 거리에 섰다
‘김병곤 조형물’ 가야의 거리에 섰다
  • 오태영 기자
  • 승인 2018.12.06 2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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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곤 김해시장과 김형수 김해시의회 의장, 김주성 민주운동가김병곤기념사업회 회장, 유족 등 100여 명은 6일 가야의 거리에서 김병곤 민주운동가의 추모조형물 제막식을 갖고 추모제를 개최했다.
허성곤 김해시장과 김형수 김해시의회 의장, 김주성 민주운동가김병곤기념사업회 회장, 유족 등 100여 명은 6일 가야의 거리에서 김병곤 민주운동가의 추모조형물 제막식을 갖고 추모제를 개최했다.

김해 민주운동가로 요절

유신 치하 반독재 운동 헌신

“고결한 정신 기리는 계기”

 유신 치하 반독재 민주화운동에 헌신하다 요절한 김해 출신 고(故) 김병곤(1953∼1990)을 기리는 추모조형물이 김해시 봉황동 고분박물관 앞 가야의 거리에 섰다.

 허성곤 김해시장과 김형수 김해시의회 의장, 김주성 민주운동가김병곤기념사업회 회장, 유족 등 100여 명은 6일 가야의 거리에서 김병곤 민주운동가의 추모조형물 제막식을 갖고 추모제를 개최했다.

 허성곤 시장은 “추모제로 우리나라 민주화를 앞당긴 고 김병곤 민주운동가의 고결한 정신을 기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추모조형물 건립은 지난해 연말 지역의 뜻 있는 인사들이 김병곤 추모기념물 건립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결성하면서 시작됐다.

 조형물은 김해시의 보조와 모금으로 만들어졌다. 높이 3.5m ,가로 2m, 세로 5m크기의 강판재질로 만들었다.

 김병곤은 김해시 한림면 출신으로 한림초, 부산개성중, 부산고를 졸업하고 1973년 서울대에 입학했다. 1970년대부터 1990년까지 평생을 반독재 민주화운동의 선봉에서 헌신했다.

 민주화운동을 하던 고인은 유신체제에 반대하다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구속돼 재판정에서 사형 구형을 받게 되자, ‘“검찰관님, 재판장님, 영광입니다. 사실 저는 유신 치하에서 생명을 잃고 삶의 길을 빼앗긴 민중들에게 줄 것이 아무것도 없어 걱정하던 차에 이 젊은 목숨을 기꺼이 바칠 기회를 주시니 고마운 마음 이를 데 없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웃었다는 일화를 남겼다.

 그는 1990년 12월 투옥 중 위암으로 투병하다 37세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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