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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지역 문화콘텐츠’ 모범사례 돋보여
‘양산 지역 문화콘텐츠’ 모범사례 돋보여
  • 경남매일
  • 승인 2018.12.0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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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립합창단이 잇따른 ‘양산 이야기’로 양산시민은 물론 전 국민을 사로잡고 있다. 6일 오후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2018 양산시립합창단 정기공연에는 시장 아지매들이 대거 관람하면서 공연문화에 새로운 풍속도를 연출했다. 이날 공연의 주제인 ‘남부시장 아지매’는 양산시립합창단이 양산의 역사와 사람을 노래(이야기)하기 위해 만든 5번째 뮤지컬이다.

 남부시장은 양산의 대표적인 전통재래시장으로 조선후기 때부터 유명했던 시장이다. 서민들의 애환이 서려 있는 이 작품에는 시장상인들의 모습을 픽션으로 구성했다. 남부시장의 유명인사인 칼국수집 ‘장하신 여사(박연희 분)’와 순대집 ‘허무한 사장(이지훈 분)’과의 러브스토리를 담았다. 그들의 가족과 주변 인물들이 좌충우돌, 훈훈한 인간애, 가족간의 사랑 등을 담담하게 연출해 공감을 이끌어 냈다. 양산시립합창단은 2015년 김재복 지휘자가 합류하면서 양산의 인물과 양산사람의 삶을 잇따라 창작 뮤지컬화하고 있다.

 ‘양산아가씨’(2015년), ‘아름다운 청년 윤현진’(2016년), ‘심청아 웃자’(2016년), ‘황산연가’(2017년) 등 양산을 소재로 한 창작 뮤지컬을 매년 무대에 올리고 있다.

 ‘아름다운 청년 윤현진’은 임시정부 초대 재무부 차장(현 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하고 요절한 양산출신 항일독립운동가인 우산 윤현진 선생을 그려내 양산시민은 물론 전국적으로 항일독립운동가에 대한 관심을 끌어 올렸다. 양산시립합창단의 이같은 노력으로 ‘아름다운 청년 윤현진’은 창원 공연 등으로 이어지면서 양산의 항일독립운동 정신을 드높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2019년 상해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윤현진의 숨겨진 역사를 또다시 재조명해 항일독립정신을 드높이겠다고 한다. 양산시립합창단이 제작한 창작뮤지컬은 대본과 연출, 안무는 물론 출연진도 모두 지휘자와 안무가, 단원들로 이뤄진 토종 창작뮤지컬로도 명성이 높아 타지역으로 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 양산시립합창단의 끊임없는 양산 이야기 소재 발굴과 함께 이어지고 있는 지역홍보사례는 앞으로 각 지지체가 지역 문화콘텐츠 수립때 지향해야 할 하나의 대표적인 사례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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