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21:05 (화)
김해 원룸 화재 고려인 다시 중태
김해 원룸 화재 고려인 다시 중태
  • 김용락 기자
  • 승인 2018.12.05 2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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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의사소통 가능했으나

1일부터 호흡곤란ㆍ의식불명

 김해 원룸 화재로 중상을 입어 의식을 잃었다가 지난달 깨어났던 고려인 4세 A군(12)이 다시 중태에 빠졌다.

 5일 생명나눔재단에 따르면 지난 10월 20일 김해시 서상동 원룸 화재로 중상을 입어 치료를 받던 A군이 지난 1일 호흡곤란으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A군은 지난달 중순 부모와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된 바 있어 더욱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A군은 지난 1일 새벽 3시께 창원의 한 화상전문의원에서 호흡 곤란 증세를 보여 창원의 한 대학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A군이 폐섬유화와 함께 기도 폐색 증상을 보이자 의료진은 기도삽관을 시도했지만 기도섬유화로 인해 실패, 윤상갑상막 절개하고 산소 투입과 함께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위급한 상황을 넘겼다.

 이후 A군은 이틀 후인 3일 양산의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돼 검사 및 치료를 받고 있다.

 검사 결과, A군은 우뇌와 좌뇌에 손상이 깊어 의식 회복을 못 하고 있는 상태다.

 이번 화재로 중상을 입었던 다른 2명은 안정적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고려인 4세 B군(12)은 1차 피부이식수술과 바이러스 균 소멸 치료를 마치고 회복 중이다.

 내국인 C씨(여ㆍ32)는 상태가 호전됐지만 흡입화상으로 인한 폐섬유화와 호흡기질환, 공포 등에 대한 외래 치료와 트라우마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나눔재단 관계자는 “그동안 환자들의 강한 의지와 도민들의 따뜻한 응원으로 환자들이 호전돼 왔다”면서 “다시 한번 기적이 일어나기를 도민 여러분들이 응원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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