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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이번 만큼은 성실하게 나와야
국토부 이번 만큼은 성실하게 나와야
  • 경남매일
  • 승인 2018.12.04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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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울경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과 국토부가 5일 오후 김해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에서 만난다. 국토부가 기본계획 용역결과를 설명하고 검증단과 검토회의를 한다고 한다. 검증단의 요청에 의해서 이뤄지는 이번 만남은 검증단의 검증활동에 중요한 전기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국토부는 검증단의 자료제출 요구에 대해 최종보고서를 작성하는 중이라는 이유로 협조하지 않아 검증활동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했다. 지역이 반발과 저항이 거셌다. 이번 만남도 이런 저항의 결과물인 것 같아 씁쓸하지만 일단은 환영한다. 이번 회의는 국토부의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검증활동의 성패가 1차 판가름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토부 관계자와 김해신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사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한다고 하니 일단 기대를 한다.

 원활한 검증이 되기 위해서는 공항의 규모, 공항의 성격, 안전성 등에 대한 국토부의 확실한 입장이 나와야 한다. 책임 있고 성의 있는 자료제출이 선행돼야 한다는 말이다. 검증을 하는 이유는 말처럼 동남권 관문공항을 만드느냐, 안전하냐, 소음피해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를 따져보자는데 있다. 이전처럼 비협조적으로 나온다면 국토부의 진의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 지역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안전성과 공항성격이 담보되지 않는다고밖에 볼 수 없다. 확실한 것은 김해지역 주민들의 협조 없이는 신공항을 건설하기는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대충 뭉개고 나가다 생각지도 않은 정부안이 나온다면 지역의 저항은 불 보듯 뻔하다. 만일 지역의 우려와 요구를 다 담기 힘들다면 지금이라도 솔직히 공개하고 대안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국토부는 성실한 자료제출과 설명을 해주길 바란다. 기존 계획을 번복하기 어려워하는 관료들의 관행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국가백년대계로 진행되는 사안인 만큼 백지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자세로 성실히 임해 주기를 거듭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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