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정 사상 첫 야당인 제 34대 김두관 경남지사가 1일 취임, ‘대한민국 번영 1번지 경남’을 향한 순항이 시작됐다.
오전 11시 경남도청 광장에서 도민 누구나 참가할 수 있도록 개방한 ‘열린 취임식’에는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와 최철국 의원, 고영진 교육감, 조만기 경남경찰청장, 본사 최용학 사장 등 기관ㆍ단체장과 도민 등 3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김 지사는 취임사를 통해 “수도권과 지방의 불균형은 지방분권의 확대와 국가의 균형발전전략 추진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지방분권 확대와 지역균형 발전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백성은 가난에 분노하기보다는 불공정에 화낸다고 했다”며 “땀 흘려 일하는 사람에게 정당한 대가가 주어지고, 대접받는 사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경남도정은 일자리와 민생을 챙기는데 매진하겠으며, 경제발전의 성과를 도민 다수가 혜택 받을 수 있도록 보편적 복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영남의 젖줄인 낙동강을 우리의 손으로 잘 가꾸고 보존해야 한다. 낙동강이 생명을 품지 못하는 오염된 호수가 되도록 방관하면서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세상을 얘기할 수 없다”고 밝혀 4대강사업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어 “부지런히 민생 현장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겠다”며 “330만 도민에게 무한 봉사하는 공복이 되겠으며, 도민이 신뢰하는 깨끗한 공직사회를 만드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취임식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곧바로 조직진단 작업에 들어가 추석 전까지 조직 개편을 완료하고 인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취임식을 마친 뒤 김 지사는 집무실에서 비서실 현황을 보고받는 등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