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09:13 (토)
경남도의회, 같은 당원끼리 `사주 논란` 눈살
경남도의회, 같은 당원끼리 `사주 논란` 눈살
  • 박재근ㆍ김명일
  • 승인 2018.12.02 2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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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은숙, 장규석에 막말

 경남도의회는 `사주 논란`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등 시끌벅적하다.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수감기관에 대한 지적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같은 당 동료 의원에게 막말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일기 때문이다.

 특히 같은 당 의원끼리의 막말 논란도 문제지만 "자유한국당의 사주를 받았느냐"는 주장과 관련,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동료의원의 합당한 지적에 대해 칭찬은커녕, 자유한국당 사주를 거론하는 것은 의원으로서의 자세가 아니라는 등 발끈하고 나서기도 했다.

 지난달 29일 도의원들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열린 도교육청 상대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민주당 장규석 의원이 지난 6월 지방선거 당일 박종훈 교육감 선거 캠프에서 만세를 부른 공무원들이 최근 대거 승진했다고 비판했다.

 그런데 해당 발언 이후 정회 때 같은 당 옥은숙 의원으로부터 "왜 우리 편을 까느냐(비판하느냐)", "자유한국당 사주를 받았느냐" 등 발언으로 논란이 된 것이다. 이와 관련 장 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같은 당 옥은숙 의원으로부터 "왜 우리 편을 까느냐(비판하느냐)", "자유한국당 사주를 받았느냐" 등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옥 의원이 "정당한 의정활동을 폄훼했다"며 도의회 측에 옥 의원을 교육위원회 소속에서 배제할 수 있는지 확인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 의원은 "옥 의원이 지난달 22일 열린 교육위원회 간담회에서 공개 사과했지만, 문제성 발언이 사흘에 걸쳐 3차례나 있었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옥 의원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장 의원과는 편한 사이여서 개인적으로 `한국당 의원이 비판하게 놔두지 무엇 때문에 우리 편한테 굳이 그렇게 지적하느냐`는 취지로 말한 것이고 `사주`라는 표현은 사용한 적 없다"며 "장 의원이 공개 사과를 하라고 해서 유감스러웠지만, 교육위원회 담합을 위해 사과도 했다"고 해명했다.

 옥 의원의 경우 동료 의원에 대한 문제성 발언에 이어 교육위원회 소속이 적절한지에 대해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는 옥 의원의 남편이 거제지역 학교 교장으로 재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도덕적으로 문제 소지가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지만, 옥 의원은 법상 문제가 없다며 교육위원회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현재 도의회 윤리강령 조례는 본인 직업과 직접 관련이 있는 경우에만 해당 상임위원회 위원이 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도의회는 설명했다. 그런데도 옥 의원은 이해관계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 지난달 초 진행된 거제교육지원청 행정사무감사는 회피했다. 옥 의원은 "거제에서 20년간 교육시민운동을 해왔기에 당초 교육위원회 배정을 먼저 희망했다"며 "거제교육지원청 행정사무감사는 회피했지만, 교육위원회 전반 활동에는 문제가 없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교육위에서 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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