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18:04 (토)
기해년 운세를 본다
기해년 운세를 본다
  • 이광수
  • 승인 2018.11.29 17: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이광수 소설가ㆍ주역명리작명가

  내년은 기해년(己亥年) 돼지띠 해이다. 흔히 황금 돼지띠 해라고 신생아 출생률이 높아지는 해이기도 하다. 마침 새해 책력과 내정택일지가 나와서 삼재와 구성기학에 근거해 새해 운세를 점쳐본다. 터무니없는 미신에 근거한 풀이가 아니니 참고하면 한 해를 슬기롭게 보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삼재부터 보자. 무술년 올해는 호랑이띠, 말띠, 개띠의 삼재가 물러나는 마지막 해로 내년부터는 삼재에서 벗어날 것이다. 알게 모르게 삼재로 인해 고통받은 삼년이 된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삼재(三災)에 해당되는 띠와 해 호랑이ㆍ말ㆍ개띠는 신유술(申酉戌)해, 원숭이ㆍ쥐ㆍ용띠는 인묘진(寅卯辰)해, 돼지ㆍ토끼ㆍ양띠는 사오미(巳午未)해, 뱀ㆍ닭ㆍ소띠는 해자축(亥子丑)년이 삼재에 해당되는 해이다. 그러므로 내년 기해년은 뱀띠, 닭띠, 소띠가 삼재에 해당되며 첫해를 들 삼재, 다음 해를 든(눌)삼재, 마지막 해를 날 삼재라 한다. 삼재는 오행(목화토금수)의 상생상극의 원리에 따른 것으로 불가사의한 현상 중의 하나이다. 선현들은 주역의 음양오행을 인간사에 적용시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반복적으로 길흉화복이 윤회하는 것으로 본다. 삼재는 보통 흉조로 쓰여 지고 있으나 각자 타고난 사주팔자에 따라 사주, 대운, 세운이 상합해 길하면 좋은 의미의 복삼재(福三災)가 되기도 한다. 불교에서 삼재팔난(三災八難)으로 불리는 삼재는 승패에 관계되는 일에 많이 작용해 운동선수들이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 축구시합에서 컨디션이 좋아 공은 잘 차는데 골 운이 없어 번번이 공이 골대를 맞고 빗나갈 때 골 운이 없다고 한탄한다. 설상가상으로 선수들끼리 부딪혀 부상을 입기도 하는데 핑계일지 모르지만 삼재가 든 해는 재수가 없다고 한다. 이런 때 용하다는 점집에 가면 으레 삼재 액땜 부적을 쓰라거나 굿을 하라고 부추기는데 믿을 건 못 된다. 어차피 당할 일은 당하게 되므로 매사 조심하고 근신해서 화를 최소화 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알고 당하는 것과 모르고 당하는 것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안전운전한 것과 방심운전한 것의 결과처럼 삶과 죽음은 한순간이다. 아무튼 삼재가 든 해는 매사 조심하라는 경고등이 켜졌다는 의미이므로 안전제일주의가 상책이다.

 구성기학(九星氣學)으로 내년 운세를 살펴보자. 이 역시 해당 나이별로 운세가 달라지기 때문에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구성은 풍수학의 근본이다. 구성을 모르고 풍수를 논한다는 것은 구구단을 모르고 곱셈을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반풍수 집안 망친다는 게 여기서 나온 말이다. 내년도 구성 운세를 보면 본명성(本命星: 타고난 별자리)이 칠적금(七赤金)인 사람은 파(破)를 당하고, 이흑토(二黑土)인 사람은 암검살(暗劍殺)을 맞는다. 또한 팔백토(八白土)인 사람은 중궁(中宮: 한복판)에 들어 오황살(五黃殺)을 맞아 답답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한 해가 된다. 한편, 본명성이 육백금(六白金)인 17, 26, 35, 44, 53, 62, 71, 80, 89세와, 구자화(九紫火)인 20, 29, 38, 47, 56, 65, 74, 83, 92세에 해당되는 사람은 만사형통 대길한 운세이다. 육백금은 정 동방에 길함이 있고 지금까지 위축돼 웅크리고 있던 남자는 계획했던 일을 과감하게 추진할 좋은 기회다. 숙원사업을 전략적으로 도전해 봄 직한 최상의 운이며 그 성취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되 경쟁이 치열하므로 과욕은 금물이다. 무리한 결과 건강을 해치거나 사고수도 있으니 돌다리도 두들기는 심정으로 임하면 대길할 운세다. 구자화는 서북방에 길함이 있고 예술계나 연예계 진출을 꿈꾸는 여성은 그 재능을 인정받아 귀인의 후원으로 일약 도약한다. 소심한 남자는 배짱 있는 대망을 목표로 적극적으로 대시하면 좋은 결과를 얻는다. 공직시험이나 경쟁시험에 합격할 길한 운세이나 정정당당하게 경쟁에 임해야 승리한다. 본명성은 사주팔자와 같은 의미로 자신이 타고난 고정불변의 태생 운이다. 구성은 주역 하도낙서의 원리에 따라 규칙적으로 연월일시에 따라 이동함으로써 운세 흐름이 변한다. 내년에 파살(破殺)을 맞는 칠적금인 18, 27, 36, 45, 54, 63, 72, 81, 90세인 사람은 피동적으로 타의에 의해 구설수, 음해, 사고 등 각종 재난과 액운이 발생한다. 암검살(暗劍殺)을 맞는 이흑토인 13, 22, 31, 40, 49, 58, 67, 76, 85, 94세에 해당하는 사람은 오황살이라는 외적 본명성에 의해 피동적으로 재앙이 발생하는데 특히 교통사고와 건강에 적신호가 올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중궁에 들어 오황살을 맞는 팔백토인 10, 19, 28, 37, 46, 55, 64, 73, 82, 91세에 해당하는 사람은 구성의 한가운데에 갇혀 스트레스를 엄청 받아 질병이 생기거나 지병이 악화되기 쉽다. 그밖에 연월일시별로 구성의 중첩연쇄변화에 따라 대충, 본명살, 본명적살에 해당되면 재앙이 따르지만 지면 관계상 상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그리고 이러한 악살(惡殺)도 길살(吉殺)인 삼합선(三合線)에 의해 길취흉피(吉取凶避)하는 묘수가 있어 액운을 면할 수도 있다. 지금까지 삼재와 구성기학 상의 내년 운세를 설명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주역의 원리에 근거해 추단한 것으로 믿고 안 믿고는 각자의 판단에 맡긴다. 다만 어중이떠중이 술사나 점사의 혹세무민하는 말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 불운은 자신의 끈질긴 노력과 인내, 성실하고 정직한 행동에 의해 길한 운세로 바꿀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