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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근무제 활용 중소기업 늘어
유연근무제 활용 중소기업 늘어
  • 심규탁 기자
  • 승인 2018.11.29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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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ㆍ가정 양립 본격 시작

작년보다 2.5% 늘어

 주 52시간 근무제로 시작된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한 움직임이 본격 시작되는 양상이다.

 실제 정부 부처를 비롯한 공공기관과 대기업에서 이 같은 움직임이 활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사람인은 조사 결과 인력구조나 업무상 유연근무제 활용이 힘든 중소기업도 변화를 시작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사람인은 최근 2년간 ‘유연근무제’에 대한 조사결과를 분석한 결과 ‘유연근무제를 도입’한 중소기업은 지난 2017년 19%에서 2018년 21.5%로 조금씩 늘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또 중소기업들의 ‘유연근무제 도입 의지’도 2017년도에 19.4%였던데 반해 2018년도에는 ‘유연근무제 도입을 하겠다’는 기업이 37.4%로 18%p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현상에는 ‘유연근무제 도입’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 때문인 것으로 사람인은 분석했다. ‘유연근무제 도입 후 직원의 이직이나 퇴사 비율이 감소’했다는 중소기업도 2년새 비율이 늘었다(2017년 32.3%→2018년 53.1%). 고질적인 인력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참고할 만한 지표로 보인다는 것이 사람인의 설명이다.

 실제 통계청이 발표한 ‘2017 일ㆍ가정 양립지표’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나타났다. 유연근무제도 중 많이 활용하는 ‘시간선택제’를 도입한 100인 미만의 기업을 살펴보면, ‘10인~29인 기업’에서 ‘시간선택제’ 근무를 활용하는 비율은 2015년 8%, 2016년 9.2%, 2017년에는 23.6%까지 늘었다. ‘30인~99인 기업’도 시간선택제 근무 도입이 2015년 11.8%에서 2016년 12.7%, 2017년 26.8%로 증가했다.

 100인 미만 중소기업에서 유연근무제도를 운영하는 비율은 3년새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사람인이 올해 상반기에 기업 456개사를 대상으로 한 자체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들이 유연근무제를 확장하고 있는 이유는 ‘직원들의 워라밸을 위해서’(51%, 복수응답)가 가장 컸다. 이어 ‘업무성과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48%)라고 답한 기업도 다수였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되면서 ‘유연근무제도’를 필두로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유지하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이 확산되는 추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선진국에 비해 중소기업의 도입률이 아직은 낮은 편”이라며 “특히, 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일과 가정의 양립을 당연시하는 문화가 정착될수록 인재 확보는 물론 근로자의 근무 의욕 증가로 생산성이 향상되는 장점이 있으므로, 정부차원에서 롤모델로 삼을만한 기업의 사례를 공유하는 등 중소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일ㆍ가정양립제도를 도입할 수 있도록 기반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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