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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우리들의집 부적절 운영 철저히 가려라
김해 우리들의집 부적절 운영 철저히 가려라
  • 경남매일
  • 승인 2018.11.2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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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지역의 사회복지법인 우리들의집의 ‘채용비리’ 파문은 빙산의 일각이란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사회복지법인의 채용비리가 빙산의 일각이라면 도대체 이 법인의 끝은 어디인지 사뭇 긴장마저 감돈다. 우리들의집은 공개채용으로 직원을 뽑는 과정에 부모가 면접관으로 나서 두 아들을 합격시켰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비난이 확산됐다. 지난 2015년과 2017년 각 생활재활교사를 뽑기 위한 공개채용에서 시설장의 작은아들과 큰아들, 큰아들의 친구를 각 합격시킨 사실이 드러나면서 채용비리가 점화된 것이다.

 당시 입사지원자는 31명. 이들 합격자 3명을 제외하면 28명의 취업준비생들이 이른바 ‘들러리’가 된 셈이다. 최근 일자리를 찾아 헤매는 젊은이들의 희망의 끈을 앗아간 불편한 진실은 김해는 물론 우리 사회에 파문을 예고했다.

 일각의 사회복지사들은 ‘올 것이 왔다’는 시각이다. 우리들의집을 바라보던 그들의 시선은 채용비리 수준에서만 머문게 아니다. 우리들의 집의 부적절한 내용들이 봇물을 이루듯 본지로 제보하고 있다. 본지는 해당 사회복지법인의 정상운영과 그 시설에서 주거하는 장애인들의 보호를 위해 조심스럽게 접근할 방침이다. 다각적인 팩트체크를 통해 시정할 요인은 반드시 바로 잡을 수 있도록 철저한 사전준비를 다질 것이다.

 우리는 일단 현재 해당 시설 점검에 돌입한 김해시의 입장을 최대한 존중한다.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주력하는 김해시의 의지를 인정한다. 늦은 감이 없지는 않지만, 일탈한 사회복지법인의 운영실태를 바로잡기 위해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조목조목 점검하는 모습을 우리는 치하한다.

 다만, 김해시가 한정된 선 안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으려 한다면 결코 이번 사안은 또다시 묻힐 것이란 우려를 우리는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주문한다. 정원초과 무적 입소자 문제, 시설 내 각종 폭행, 심지어 수용자 명의의 대출이나 입소비 운영실태 등 세밀하게 들여다보고 재발방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을 것을 촉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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