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분단 현실 속 `아이는 희망` 작은 울림 큰 반향
남북분단 현실 속 `아이는 희망` 작은 울림 큰 반향
  • 박경애 기자
  • 승인 2018.11.25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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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23일~내년 2월 10일 큐빅하우스



한애규, 흙으로 전쟁 아픔 승화한 어머니 그려

최민식, 이웃 통해 `그리움`의 찰나 사진으로

노순택, 분단이 현재 사회문제 영향에 주목

선무, 탈북작가로서 아이 눈 통한 희망메시지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겨울방학 특별전으로 세계 유일 분단국가인 한반도에서 자라는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인 `아이의 이야기 속 그 아이` 展을 23일부터 내년 2월 10일까지 큐빅하우스에서 연다.

 노순택ㆍ선무ㆍ최민식ㆍ한애규 작가의 회화ㆍ사진ㆍ도자 등 총 36점의 작품이 선보일 이번 전시에는 `아이는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눈으로 남북 분단에 관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특히 이번 전시는 탈북 작가이거나 또는 전쟁의 시기에 태어났거나 아니면 그러한 아픔을 공유한 작가들이 전시를 꾸미고 있다. 이미 지난 24일 큐빅하우스 3층 시청각실에서 진행된 `작가와의 대화` 프로그램에서는 탈북 작가인 선무 씨의 삶을 그린 애던 쇼버그 감독 제작 `나는 선무다`라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상영됐다.

 △한애규 작가

▲ 한애규, 행렬, 테라코타, 2017~2018

 남북 휴전협정이 있었던 지난 195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전쟁의 아픔을 이겨내면서 자식을 위해 헌신한 어머니를 보고 성장한 그녀는 자신도 한 아이의 어머니가 돼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본다. 이러한 까닭으로 그녀의 작품에서 보이는 흙으로 빚어낸 여인의 모습은 세상의 모든 어머니의 모습이다.

 △최민식 작가

▲ 최민식, 부산 1967, 사진, 1981 부산시립미술관 소장

 지난 1928년 황해도 연백에서 태어났다. 전쟁으로 실향민이 된 그는 자신의 사진 작품 속에서 특별하게 잘나지도 못나지도 않은 우리의 평범한 이웃을 순간 포착해 작품으로 만들어냈다. 그는 우리의 이웃을 보며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랬을 심산이 크다. 그래서 그의 사진은 `그리움`의 찰나들이 모인 당시의 공간들이 스며있다.

 △노순택 작가

▲ 노순택, 붉은틀, 2005 평양

 작가는 남한에서 태어났지만 오늘날 한국 사회가 당면한 다양한 사회문제에 어떻게 분단된 현실이 개입하는지 주목하는 작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작가는 성장기부터 사물과 현상의 본질에 대해 깊이 생각하면서 숨겨진 진실을 찾는 기자와 예술가로 성장했다. 그는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의 이면에 숨겨진 다른 이야기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현재 작업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선무 작가

▲ 선무, 우리 함께, 유화, 2012

 북한에서 태어나 남한으로 온 탈북 작가다. 지난 2001년 탈북 이후 작가는 북에 남은 가족의 안전을 위해 현재 `선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국경을 넘어 국경이 없는 이름 `선무`로 살기까지 자신의 이야기를 일부 예술로 승화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작품에서 고뇌ㆍ절망ㆍ좌절에 대한 날 선 외침보다는 아이의 눈을 통한 반짝이는 희망의 빛을 캔버스 속에서 조명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홍현경 큐레이터는 "작가들이 저마다 자신의 방법으로 우리에게 이야기를 전해준다"면서 "그것은 우리의 모습이고 또 우리가 다음 세대에게 들려줘야 할 이야기다"고 이번 전시 의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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