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11:04 (수)
“손주들에게 동화책 읽어주니 소원 이뤘죠”
“손주들에게 동화책 읽어주니 소원 이뤘죠”
  • 김세완 기자
  • 승인 2018.11.25 15: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김해 우암초등학교는 경남도교육감 설치 문자해득교육프로그램 운영기관으로, 올해 초등학력인정과정 마지막 단계인 3단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박춘매ㆍ황순덕 할머니

우암초 축제 무대 올라

 김해 우암초등학교(교장 류호진)는 경남도교육감 설치 문자해득교육프로그램 운영기관으로, 올해 초등학력인정과정 마지막 단계인 3단계(초등 5~6학년 과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성인문해교실 학습자들은 매년 우암초등학교 금바위 축제에서 손주 같은 학생들의 재롱잔치를 보기만 했었는데, 졸업반인 올해는 용기를 내 시화전을 꾸미고, 무대에 올라 시와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축제에 참여했다.

 박춘매 할머니(72)는 지난 2016년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수상작 ‘학교 가는 길’을 낭송하고, 황순덕 할머니(76)는 동화 ‘젊어지는 샘물’을 들려줬다.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의 화려하고 사랑스러운 무대는 아니었지만 또 다른 감동을 안겨주는 무대였으며, 우암 가족 모두 친할머니와 친어머니를 뵙는 마음으로 환호하며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박춘매 할머니는 “내 평생 처음이자 마지막 무대일 것 같아서 새벽에 미장원에 가서 머리와 화장을 했는데, 아들 장가보내는 날 아침보다 떨렸다”며 즐거워하셨고, 황순덕 할머니는 “손주들 자랄 때 동화책을 읽어 줄 수가 없어서 안타까웠는데 이렇게 우암 손주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니 소원을 이뤘다”며 행복해하셨다.

 축제에 오신 학부모님들도 시화전을 둘러보시며 “시를 정말 잘 쓰셨다. 시인으로 등단을 하셔도 되겠다”며 응원해 주시니 그야말로 모두가 함께한 우암 교육공동체 축제의 한마당이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