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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직 솔선수범 자세로 갑질 근절해야
고위직 솔선수범 자세로 갑질 근절해야
  • 경남매일
  • 승인 2018.11.22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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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들어 주요 기업체는 물론, 일선 관공서에서조차 갑질문제가 대두되면서 우리 사회가 멍들어가고 있다. 이러한 갑질은 대기업을 포함해 중소기업과 관공서에서조차 근절되지 않고 오히려 더욱 기승을 부리는 분위기다.

 전국적인 갑질사태는 급기야 경남도청에 까지 번지고 있는 추세다. 경남도청 공무원 노동조합(위원장 신동근)이 간부 공무원 갑질 신고센터를 개설하는 등 인권이 보장되는 직장문화 개선에 직접 나서기로 했다. 갑질이 그동안 관행화됐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특히 도가 추진하는 도정혁신 운동이 ‘갑론을박’인 가운데 간부공무원 갑질파문은 노조로부터 또 다른 혁신을 요구받는 등 혁신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날렸다. 도청노조는 이와 함께 공공분야 갑질 행태 근절을 위해 ‘갑질 피해신고ㆍ지원센터’도 운영키로 했다.

 도청노조는 최근 도 간부공무원이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준비하는 부인의 대학 제출용으로 리포트 3건을 보건국 A계장에게 주문했고, A계장은 이 리포트를 사회복지전공 직원 3명에게 시킨 것과 관련, 혁신도정을 위해 신고센터 운영에 나선 것이다. 도정업무에 매진해야 할 공무원들을 개인적인 심부름을 시키는 거나 다름이 없다. 이러한 갑질은 상당히 문제가 있고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하는 재발방지가 고려돼야 한다.

 도청노조는 간부 공무원 갑질 신고센터와 함께 도민을 대상으로 공공분야 갑질 행태 근절을 위해 갑질 피해신고도 받는다. 간부공무원 갑질피해 센터는 간부공무원의 부당한 지시, 인적쇄신에 대한 건의, 근무평점의 부당함, 휴일 과업지시, 식사 때 차량대기 및 수행, 부당한 회식강요, 불필요한 외부기관 접대문화 근절 등이다.

 갑질은 근절돼야 할 사회적 악이다. 직위고하를 막론하고 소위 갑의 자리에 있는 권력자나 상위기관에 있는 모든 고위직들은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바로서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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