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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에 채용 비리 갑질 행위 끝까지 밝혀야
청년에 채용 비리 갑질 행위 끝까지 밝혀야
  • 경남매일
  • 승인 2018.11.22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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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잇따른 채용 비리에 고용세습까지 겹치며 청년들의 허탈감이 커지고 있다. ‘능력이 없으면 너희 부모를 원망해’라고 했던 정유라의 말이 떠올라 무섭다. 강원랜드와 서울교통공사 등에서 촉발된 채용비리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고용세습 문제를 포함한 채용비리 의혹이 국민적 공분을 사면서 정부가 전수조사에 들어가고 여야5당은 국정조사에 합의했다.

 이같은 채용비리는 경남도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1월 함안군보건소는 계약직 공무원을 채용하면서 면접에 불참한 A씨(53)를 뽑았다. 채용 당시 해외여행을 떠나 면접에 나타나지 않았음에도 합격한 A씨의 친인척은 함안군 의원이었다.

 또 함안군보건소는 통합건강증진사업 분야 기간제 근로자를 채용하면서 해당 분야 경력이 없는 지원자를 합격시켰다. 당시 합격자의 경력이 조작됐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함안군은 최초 합격자를 탈락시키고 해당 분야 경력 소유자인 불합격자를 합격시키는 해프닝을 빚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이 경남도에서 제출받은 ‘지난해 채용 비리 특별감사 결과’에 따르면, ㈜경남무역ㆍ경남발전연구원 등 총 12개 경남지역 공공기관에서 40명이 채용 비리로 징계를 받았다.

 정부는 공공기관 채용 비리 근절추진단을 출범시키고, 앞으로 3개월간 전국 1천453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채용 전반에 대한 실태를 조사하고 인사ㆍ채용 비리 행위에 대한 신고도 받는다. 국민권익위원회도 정부의 공공기관 채용 비리 전수조사에 호흡을 맞춰 특별 집중ㆍ신고 기간을 운영한다고 한다. 눈여겨 지켜볼 일이다.

 채용 비리는 대다수 청년에 대한 다른 형태의 갑질 행위이다. 누구에게나 평등한 기회가 주어져야 공정한 과정과 정의로운 결과도 기대할 수 있다. 공정한 기회를 통해 청년들이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되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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