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7:07 (화)
도청노조, 간부 갑질에 ‘칼’ 뽑았다
도청노조, 간부 갑질에 ‘칼’ 뽑았다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8.11.21 1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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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센터 운영 피해신고 받아

도정혁신 잡음에도 쓴소리

 경남도청 공무원 노동조합(위원장 신동근)이 간부 공무원 갑질 신고센터를 개설하는 등 인권이 보장되는 직장문화 개선에 직접 나서기로 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도가 추진하는 도정혁신 운동이 ‘갑론을박’인 가운데 간부공무원 갑질파문은 노조로부터 또 다른 혁신을 요구받는 등 혁신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날렸다.

 따라서 도청노조는 이와 함께 공공분야 갑질 행태 근절을 위해 ‘갑질 피해신고ㆍ지원센터’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도청노조는 최근 도 간부공무원이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준비하는 부인의 대학 제출용으로 리포트 3건을 보건국 A계장에게 주문했고, A계장은 이 리포트를 사회복지전공 직원 3명에게 시킨 것과 관련, 혁신도정을 위해 신고센터 운영에 나선 것이다.

 신동근 도청노조 위원장은 “도정업무에 매진해야 할 공무원들을 개인적인 심부름을 시키는 거나 다름없지 않나. 상당히 문제가 있고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하는 재발방비 차원에서 신고센터를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설득으로 일관하려는 특정간부 공무원에 대해서는 노사란 측면을 간과, 또 다른 잡음을 불러올 수 있다”며 “도지사에 대한 충성으로 비칠 정도라면 처신은 가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청노조는 간부 공무원 갑질 신고센터와 함께 도민을 대상으로 공공분야 갑질 행태 근절을 위해 ‘갑질 피해신고도 받는다. 간부공무원 갑질피해 센터는 △간부공무원의 부당한 지시 △인적쇄신에 대한 건의 △근무평점의 부당함 △휴일 과업지시 △식사 때 차량대기 및 수행 △부당한 회식강요 △불필요한 외부기관 접대문화 근절 등이다.

 신 노조 위원장은 “구체적 정황이 드러나는 신고는 심층 조사를 거쳐 해결책을 찾아 나가겠다”며 “신고자가 노출돼 2차 피해를 보지 않도록 신고자 보호와 재발 방지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청 고위간부 중재역 배제 등 우여곡절 끝에 지난 20일 오후 60시 30분 노조위원장은 김경수 도지사를 면담, 갑질사건 전말을 전달하고 재발방치대책과 혁신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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