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9:23 (목)
도내 자동차 부품업체 ‘충격’ 줄인다
도내 자동차 부품업체 ‘충격’ 줄인다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8.11.20 1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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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ㆍ군 2천14개 업체 / 가동률 절반 이하로
도산 위기감 증폭

가동 중단도 늘어

경남도 긴급 설문조사

경영악화 사태 진단

 경남도가 주력산업인 자동차 부품업체에 대한 긴급진단에 나섰다. 이는 자동차부품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및 동향을 파악, 경영악화에 따른 충격파 흡수를 위한 조치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 16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시군과 합동으로 지역 내 2천14개 전 업체를 대상으로 기업개요, 주요 생산품, 납품액 등 자동차 부품산업 위기원인을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부품업체의 소재지는 창원 664개, 김해 617개, 진주 208개, 함안 165개, 창녕, 77개, 사천 49개, 밀양 36개를 비롯해 12개 시군에 2천14개 업체가 소재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올해 초부터 불거진 한국GM 철수설에 이어 내수 및 수출부진으로 국산차 물량 감소 현실화가 협력업체 매출타격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품업체 대표 김모 씨(56)는 “가동률이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이 같은 상황이 몇 달 계속되면 도산이 걱정될 정도다”고 말했다.

 이어 A업체 관계자는 “2차, 3차 밴드로 갈수록 상황은 더욱 어렵다”며 “정상가동은 30~40%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차체용 부품을 생산하는 B업체 관계자는 “완성차 업계 부진을 떠나 상장 부품업체가 흔들리기만 해도 납품을 하는 영세 협력업체는 당장 도산 위기를 걱정할 수밖에 없다”며 “이미 국내 납품만을 주력으로 하는 지역의 몇몇 영세 제조업체는 사실상 가동을 중단했으며 도미노식 줄파산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문제는 부품업계가 완성차 업계 부진 충격파를 고스란히 받기 때문이다.

 2ㆍ3차 형태의 협력업체인 자동차부품업계는 완성차 업계의 부진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완성차 업계가 책정하는 부품 단가가 낮은 가운데 완성차 생산 자체가 줄어들면서 납품 물량이 영향을 입게 되면 매출 하락이 즉각적으로 드러나는 구조 탓이다.

 실제 지난해 국내 완성차 생산은 모두 815만 9천대로 지난 2015년 896만 8천대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다.

 특히 올해의 경우 완성차 업계가 올해 판매 목표를 지난해 목표 대비 약 70만 대가량을 감소시키면서 저조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이 조사를 바탕으로 스마트화를 비롯해 긴급 지원대책과 함께 수소 및 전기자동차 분야 확장 등 품목의 다변화와 글로벌 자동차시장 진출을 위한 해외 OEM 납품 채널 등을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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