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3:48 (금)
입주작가 3개월 ‘흙 작업’ 공개
입주작가 3개월 ‘흙 작업’ 공개
  • 박경애 기자
  • 승인 2018.11.20 1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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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오픈스튜디오 행사 풍경.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23일~다음 달 25일

9명 작가 오픈스튜디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의 하반기 입주작가 보고전 ‘포트럭 파티(Potluck Party)’가 오는 23일에서 다음 달 25일까지 세라믹창작센터에서 오픈스튜디오 행사로 열린다.

 9명의 젊은 예술가들로 구성된 입주작가들은 지난 9월 클레이아크 세라믹창작센터에 입주해 약 3개월간 ‘흙’을 재료로 꾸준히 자신의 작업을 이어왔다.

 전시 주제는 각 게스트들이 하나씩 요리를 가지고 와서 나눠 먹는 식사나 파티를 의미하는 ‘포트럭(Potluck)’에서 차용한 것이다. 작품들은 도시와 환경, 개인적인 이야기, 인간에 대한 고민 등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다.

 먼저 하산 누만 수카글라&야니나 미로노바는 변화하는 도시에 대한 기억과 인간 관계에서 발생하는 긴장이라는 서로 다른 두 개의 서사를 통해 인간과 도시를 묘사하고 있다.

 신누리의 작업은 멸종위기 동물을 바라보며 느낀 위태로운 존재들에 대한 불안으로부터 탄생했다. 안정과 불안이라는 이질적 요소를 병치시켜 대립하는 현상의 공존을 전달한다. 리 다이롱은 신체의 한 부분을 바람 빠진 풍선과 같은 형태로 변형시켜, 병들어 가는 사람의 신체와 피부가 변하는 과정을 지켜본 개인적 경험을 공유한다. 예 이리의 재창조된 풍경과 작품은 자연과 세계에 대한 우리들의 아름다운 환상은 결국 객관적인 현실에 의해 반박될 수밖에 없음을 일깨워준다.

 보미 김은 다양한 문화에 존재하는 미신적인 전통에서 작품의 의미를 찾는다. 점토를 조합해 인체에 비유하거나 인체와 동일시하는 작업을 시도한다. 양 첸은 강렬하게 연출한 초현실적 공간을 전시장에 만들어 관객이 일상적으로 경험하고 지각하는 시공간의 개념을 중지시킨다. 김하경은 우주와 자아의 관계를 표현한다. 그리고 그 관계의 연결고리를 통해 영원한 존재를 시각적으로 보여주고자 한다. 황유진은 인간의 아름다운 삶을 있는 그대로 존재하는 자연에 빗대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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