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핵에 관하여
치핵에 관하여
  • 김종민
  • 승인 2018.11.20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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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민 과장 김해 갑을장유병원 외과 전문의

 흔히 치질이라 불리는 질병은 엄밀히 말하면 항문에 생기는 모든 병을 일컫는 말로 치핵, 농양, 치루, 치열 등이 속한다. 이 중에서도 치핵은 전체 치질의 70~80%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질병이다.

 주로 40대에 가장 호발하며, 여성보다는 남성에 더 많이 생긴다. 하지만 20대에서는 여성 환자가 더 많은데, 젊은 여성들의 과도한 다이어트에 의한 식이 및 배변 습관에 기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의= 치핵은 항문의 혈관 확장 및 주위 점막 하 조직의 지지력 약화가 동반돼 혈관 및 점막조직이 항문 바깥으로 돌출되는 상태를 말한다. 돌출부위가 치상선 상부 혹은 하부에 위치하는가에 따라 내치핵과 외치핵으로 나뉜다.

 증상= 내치핵은 항문관 내에서 발생하며, 통증이 없이 피가 나거나 배변 시 돌출되는 것이 가장 흔한 증상이다. 내치핵은 돌출의 정도에 따라 1기부터 4기로 나눌 수 있으며, 심할수록 가려움증과 출혈 등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 그 외에 항문 주위 피부의 변화나 잔변감 등이 있을 수 있다.

 외치핵은 항문 가까이에서 발생하며, 피부가 늘어져 만성화된 것과 급성으로 혈류가 막혀 혈전을 형성한 혈전성 외치핵이 있다. 전자는 강한 부종이나 염증을 동반한 때에 통증 등의 증상을 보이지만, 대부분 증상 없이 피부의 늘어짐이나 융기가 있는 경우가 많다. 혈전이 항문 가까이에 생겨 혈전성 외치핵이 되면 그곳이 부어오르면서 심하게 아프고 단단한 덩어리처럼 만져지며, 터지면 피가 난다.

 원인= 원인은 복합적이지만 항문 혈관을 확장시키는 자세나 생활 태도, 변비, 임신, 직장 질환, 설사, 간경화, 심장병 등과 같이 복강 내 압력이 증가하는 경우 등이 주요 원인이다. 장기간 쪼그리고 앉아 있는 자세나 화장실에 오래 앉아있는 습관 등은 치핵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며, 알코올도 혈관 확장을 일으키는 요인이 된다. 또한 임신 시 호르몬 변화에 의한 변비 및 체중증가에 의한 복압증가도 치핵을 악화시키며 출산 시 급격한 복압증가에 의해 치핵이 악화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스트레스와 다이어트가 원인이 돼 젊은 여성의 치핵 유병률이 증가하는 추세다.

 진단= 병력 청취 및 시진, 직장수지검사 등을 시행하며 항문경이나 직장경을 통해 진단할 수 있으며, 직장암 등과의 감별진단을 위해 대장 내시경 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치료= 초기 항문 돌출이 심하지 않은 치핵은 비수술적 치료인 좌욕, 휴식, 변비 치료, 생활습관 교정 등으로 충분하며, 급성기의 혈전성 외치핵이나 늘어진 외치핵 등은 국소 마취에 의한 간단한 시술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교정되지 않는 항문 돌출 및 심한 출혈, 급성 부종, 심한 통증 등을 동반한 진행된 치핵은 부분 마취를 통한 수술적 근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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