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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터널 참사재현 막는 근본대책 필요
창원터널 참사재현 막는 근본대책 필요
  • 경남매일
  • 승인 2018.11.20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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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1월 운전기사 등 3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을 입는 등 8명의 사상자를 낸 창원터널 유조차 폭발교통사고의 악몽이 터널을 이용하는 운전자들을 괴롭히고 있다. 당시 사고 상황을 경험한 운전자들은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지난 2016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139건, 126건의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창원터널은 급경사 등 안전운행에 어려움을 주고 있는 고질적인 도로구조를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운전자들은 오늘도 생명을 건 출ㆍ퇴근길을 위해 터널을 오고가고 있다. 지난해 유조차 폭발교통사고 후 창원시는 더 이상 위험한 창원터널은 안된다며 내년까지 3년에 걸친 연차사업으로 시설개선에 나서고 있다고 한다. 지난 10월까지 26억 원의 예산을 들여 터널진입차단시설과 터널내부 차선변경과 졸음방지시설, 터널 양방향 입구 회차로, 돌출형 차선도색, 영상전광표지판(VMS), 구간과속단속카메라 설치사업을 완료했다고 한다. 또 내년까지 불모산 터널로 우회할 수 있는 우회도로 개설과 브레이크 고장에 대비한 긴급제동시설 설치 등 다양한 교통안전시설을 개선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통시설 개선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인 도로구조 개선과 교통량분산ㆍ소통 대책, 운전자 의식교육 등 다양한 대책이 없는 것이 아쉽다. 급경사 도로구조로 인해 창원 쪽과 김해 쪽 내리막길은 그야말로 사고위험에 불안 불안하기만 하다. 과속단속카메라가 차량 속도를 제어하기에는 도로가 너무 급경사이다. 차량통행량도 너무 많다. 특히 창원공단을 오가는 대형트럭이 출퇴근 운전자들과 함께 몰려들면서 사람과 화물 모두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 거기에다 패이고 땜질로 임시 처방된 도로포장도 안전운행을 어렵게 하는데 한몫을 하고 있다.

 불모산터널이 있으나 진입로 안내판도 적당한 위치에 제대로 없는 데다 설치된 전광판도 지ㆍ정체 지점을 정확하게 알 수 없어 운전자의 사전대응을 위해 시설물 설치에 보다 신중해야 할 것이다. 사고는 한순간이다. 교통은 흐름이어서 리듬을 타지 못하면 사고는 필연적이다. 창원시나 경남도는 통행량 분산에 실패한 민자도로인 불모산터널의 활성화를 위해 요금 추가 인하 등을 추진하는 등 창원터널 안전운행을 위한 통 큰 결단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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