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18:27 (토)
고향의 그림자
고향의 그림자
  • 박희익
  • 승인 2018.11.20 19: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박희익

청포 뿌리에 타내린 폭포 물 맞으려

긴 담불 줄이어선 양산 행렬

약물이 된다고 천지에 소문나

갑사댕기 처녀들 땀 뻘뻘 흘리며 찾아오고

늙은이 어린이까지도 서로 앉으려는 물자리

발길 끊어지고 폭포수 마른지 오래

오는 날 청포 마르고 웅장한 뼈대만 남은 빈집

가슴 깊은 곳 남겨진 향기 세월도 가고

잡초와 잡목만이 아스라한 옛날의 추억을 남긴

개울물 의지하던 소라와 가재 뻥구리

자취 감춘 내 고향 소구령 폭수골

아 그립다. 그때 그 모습 폭포 물줄기

시인약력

호 ‘幹谷(간곡)‘

한국문인협회 시분과 회원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회원

김해 文詩 회원

한국문협 모국어 가꾸기 위원회 위원

저서 ‘지팡이‘ 외 11권

수상 아시아서석 문학상 시부문 대상 외 8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