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포 뿌리에 타내린 폭포 물 맞으려
긴 담불 줄이어선 양산 행렬
약물이 된다고 천지에 소문나
갑사댕기 처녀들 땀 뻘뻘 흘리며 찾아오고
늙은이 어린이까지도 서로 앉으려는 물자리
발길 끊어지고 폭포수 마른지 오래
오는 날 청포 마르고 웅장한 뼈대만 남은 빈집
가슴 깊은 곳 남겨진 향기 세월도 가고
잡초와 잡목만이 아스라한 옛날의 추억을 남긴
개울물 의지하던 소라와 가재 뻥구리
자취 감춘 내 고향 소구령 폭수골
아 그립다. 그때 그 모습 폭포 물줄기
시인약력
호 ‘幹谷(간곡)‘
한국문인협회 시분과 회원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회원
김해 文詩 회원
한국문협 모국어 가꾸기 위원회 위원
저서 ‘지팡이‘ 외 11권
수상 아시아서석 문학상 시부문 대상 외 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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