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08:46 (목)
창원 새 야구장 명칭 ‘마산 홀대’ 비화
창원 새 야구장 명칭 ‘마산 홀대’ 비화
  • 김중걸 기자
  • 승인 2018.11.19 20: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마산야구장 명칭 사수대책위원회(위원장 이승일)는 19일 오전 창원시 의창구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산야구장 명칭사수’ 의지를 밝혔다.

사수대책위 기자회견

마산야구장 사수 의지

“역사ㆍ전통 가치” 강조

 새 야구장 이름 선정 과정에서 불거진 ‘마산’ 명칭 배제 논란이 ‘마산’ 홀대로 비화되고 있다.

 마산야구장 명칭 사수대책위원회(위원장 이승일)는 19일 오전 창원시 의창구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산야구장 명칭사수’ 의지를 밝혔다.

 마산되찾기 시민운동본부, 함포사랑포럼, 마산시민행동, 창원사랑회 등 마산지역 10개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마산에 있는 야구장에 창원이 웬 말인가?’, ‘마산야구 역사 100년 반드시 마산야구장으로’, ‘마산에 있는 야구장! 마산이 정답이다’는 구호를 내걸고 마산야구장 명칭 사수의지를 밝혔다.

 또 “마산은 분명코 창원시의 일원이다”며 “창원시에 속해 있다고 해서 모조리 창원으로 덮어쓰는 게 아니다. 마산은 마산의 역사가 있고 창원은 창원의 역사가 있으며 진해는 진해가 이어온 면면의 역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런 역사와 전통의 가치까지 통합을 했다고 해서 사라지거나 없어지는 게 아니며 지역에 존재하는 관청과 공공기관과 공공건물은 지역의 명칭을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며 “국립마산병원, 마산의료원, 마산지방해양수산청, 마산세관, 마산세무서, 국립마산검역소도 창원으로 통합했으니 모두 창원으로 바꿔야 된다는 논리인가?”며 반문했다.

 위원회는 “현재 통합 이후 마산에서 창원으로 변경된 공공기관과 시설물은 마산공원묘원이 창원공원묘원으로, 마산기상대가 창원기상대로, 마산교도소는 창원교도소 등이 있으며 정부마산지방합동청사로 출발한 이곳도 창원이 여의치 않자 전혀 관계가 없는 정부경남지방합동청사로 불러지고 있다”며 “또 5년 동안 이어온 마산부림시장 한복축제는 지난해 창원한복축제로 변경돼 올해도 창원한복축제로 진행됐으나 마산지역 단체의 항의로 허성무 시장께서 이름변경 지시로 마산부림시장 한복축제로 환원되는 경사를 맞았다”며 밝혔다.

 위원회는 “이에 반해 통합 전까지 마산진동미더덕축제로 진행해오던 행사를 보조금 핑계로 아직도 창원진동미더덕축제로 치러지고 있어 지역을 알리는 전통행사에 창원을 덮어쓰는 행정폭거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허성무 시장은 창원은 창원답게, 마산은 마산답게, 진해는 진해답게 발전시키고 모든 행정에 있어 욕먹을 각오로 반대의 의견도 수렴해 나가겠다고 천명했으나 창원시 야구장명칭 담당부서는 마산시민의 의중은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마산야구장 명칭 선호도 조사를 하면서 ‘창원NC파크’, ‘창원NC필드’, ‘창원NC스타디움’으로 해 마산시민을 농락했다”며 “이에 마산야구장 명칭사수대책위는 신축야구장 명칭을 마산야구장으로 해줄 것을 요구하고 9인 선정위원회에 마산합포, 회원대표 2명을 꼭 선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승일 위원장은 “각 지역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고 문화예술체육을 발전시켜 통합창원시의 가치로 승하시키고 진정한 통합을 이뤄 내야 함에도 오히려 지역 간의 갈등과 분쟁을 자초하는 일을 해내고 말았다”며 “차후 이런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하며 허 시장의 입지가 흔들리는 사태가 없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마산야구명칭사수대책위는 NC 명칭은 배제돼야 하며 또 잦은 지역공헌도에 대해서도 추후 논의를 할 계획이며 앞으로 야구장 명칭과 관련된 집회 시 발생하는 사고 책임은 전적으로 창원시에 있다고 주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