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지율 40%대 ↓
경제난 악화 `위기론` 확산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등 집권세력에 대한 부산ㆍ울산ㆍ경남(PK) 지역의 민심 이반 현상이 심상치 않다.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최근 PK 지지도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거치면서 더불어민주당 외연 확장 전략에 호응했던 PK가 경제 상황 악화 등에 따라 여권에 등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민주당의 PK 지지율이 40%대 아래로 급락하면서 여권 일각에서는 `위기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당내 갈등이 심각한 자유한국당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19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13∼15일(11월 3주차) 전국 성인 1천1명(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을 전화 인터뷰한 결과 PK 지역에서 문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46%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52%보다 낮은 수치다.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9%로 전국 평균 40%보다 오히려 9%포인트 높다.
지난 6월 지방선거 이후 치솟았던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세는 오히려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민주당의 PK 지지도는 문 대통령의 `견고한 50%`에 힘입어 지난주까지 40%대를 유지했지만 이번주들어 30%대로 내려앉았다.
민주당 PK 지지율은 11월 3주 34%까지 떨어졌다. 이는 전국평균인 42%보다 8%포인트 낮은 수치다.
반면 한국당은 25%로 한 달 전 같은 조사에서 기록한 17%보다 8%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6월 3주 당시 43%포인트까지 벌어졌던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9%까지 좁혀졌다.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동반 하락`은 한국당의 지지도 상승 효과를 가져온 셈이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천5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 역시 민주당 PK 지지율은 39%, 한국당 지지율은 29.6%였다.
문 대통령의 지지도 하락은 `경제 실정`이 최대 원인으로 작용했다.
리얼미터는 "이 기간 하락의 주요 요인은 경제지표 악화 소식 확대, 보수야당과 언론 일부의 경제정책 실패 공세 지속에 따른 불안심리 누적ㆍ확대, 북미 비핵화 협상 교착상태 지속 등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