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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잇단 대립… 국회 파행 장기화 우려
여야 잇단 대립… 국회 파행 장기화 우려
  • 서울 이대형 기자
  • 승인 2018.11.19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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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 논란

국회 정상화 불발 등

 여야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부 경찰 수사결과 발표와 예결예산결산 소위원회 구성 방안 등 매 사건마다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좀처럼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그야말로 `모아니면 도`라는 막가파식 싸움만 골몰하는 형국이다.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논란= 이재명 경기지사가 일명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은 자신의 배우자와 무관하다는 반박입장을 밝히자 정치권이 시끄럽다. 더불어민주당은 신중함 속에 당내 반발 분위기가 감지되고, 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지사직 사퇴와 민주당의 사과까지 요구하며 파상 공세를 이어갔다. 민주당 지도부는 19일 이재명 지사와 관련된 내용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이해찬 대표는 오전 회의가 끝난 뒤 `이재명 지사 출당 여부`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만 하세요. 이제. 그만하시라니까요"라며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당사자들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만큼 검찰 수사까지 모두 지켜본 뒤에 판단하자"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반면 야당은 이재명 지사의 도덕성을 비난하면서 지사직 사퇴와 민주당의 책임까지 거론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은 "최소한의 양심으로 이재명 지사 부부는 물론 민주당도 백배사죄해야 한다"면서 "아울러 공천권을 주도했던 이해찬 대표의 책임 역시 명백하다"고 강력 비난했다. 바른미래당도 "민주당이 이번 사건에 손을 놓고 있다"며 `도덕 불감 식물정당`이라고 주장했다.

 ◇국회 정상화 불발= 여야의 극한 대립 속에 파행을 거듭하는 국회 정상화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여야 3당 원내대표가 이날 협상을 벌였지만 소득없이 결렬됐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고용세습 채용비리 국정조사 뿐만 아니라 사립유치원 비리도 전면 국정조사를 통해 발본색원하자고 제안했는데 민주당은 어떤 국정조사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며 협상 결렬 사실을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여당으로서는 예산 심사와 민생경제 법안은 시급한 정도가 아니라 절박하다"면서 "야당이 너무나 무리한 요구를 해서 난감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국회 예결특위 3당 간사도 각 당 위원 숫자 문제에 대한 이견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예산 조정 소위원회 구성 방안을 협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결국 예산안 심사 기한이 2주 정도밖에 남지 않아 자리 한 석을 놓고 여야가 양보 없는 힘겨루기를 계속하면서 졸속심사 우려마저 현실화 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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