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8:54 (금)
“업무 미숙하다고 발로 차였다”
“업무 미숙하다고 발로 차였다”
  • 고길우 기자
  • 승인 2018.11.19 2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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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중견기업 대표 갑질논란

다른 직원 “권위적이고 폐쇄적”

 김해 주촌면에 위치한 중견기업의 대표가 직원을 상대로 폭행ㆍ폭언 등 갑질을 일삼아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 회사에 지난해 입사한 A씨(30ㆍ남)는 지난 13일 경영관리부 사무실에서 대표 B씨로부터 좌측대퇴부와 아랫 복부 등을 가격당해 전치 2주 상해 피해 진단과 정신적 피해진단 2주에 해당하는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1달간 구매부서에 있는 동안 폭행을 당했다”면서 “이후 부서를 두 차례 옮기면서 B씨와 대면할 일이 없어지자 폭행이 멈췄지만, 지난 7월 다시 보고 업무를 맡게 되자 B씨의 폭행이 또다시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어 “B씨는 구매업무 보고를 하는 과정에서 업무가 미숙하다며 주먹과 결재판으로 머리와 목덜미를 주로 폭행했다”며 “이외에도 B씨의 폭행ㆍ폭언에 피해를 받던 2명도 지난 2월과 3월 각각 퇴사했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15일 이 같은 내용을 경찰에 신고하고 피해자 진술을 마쳤다. 경찰은 이어 19일 오후 대표 B씨를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A씨가 구매발주 등 업무 미숙에 대한 지적사항으로 시말서를 작성하도록 한 사실은 있다”면서도 “폭행ㆍ폭언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또, “시말서 작성 시 향후 연봉과 승진에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해 신고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 13일 회사를 그만뒀다.

 한편, B씨 회사에 근무 중인 C씨도 부당 인사 발령과 회사 내 갑질 문제로 고용노동부에 신고한 상황이다. C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평소 회사 분위기가 권위적이고 폐쇄적이라 경영진의 문제가 많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와 B씨의 주장이 대립하고 있어 추후 대질심문과 참고인을 불러 B씨의 갑질 유무를 판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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