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07:10 (토)
술 취한 20대 폐지 줍는 할머니 또 폭행
술 취한 20대 폐지 줍는 할머니 또 폭행
  • 고길우 기자
  • 승인 2018.11.19 2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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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제 묻지마 폭행사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술에 취한 20대 남성이 폐지 줍는 70대 할머니를 폭행해 공분을 사고 있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상해 혐의로 A씨(25ㆍ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9일 오후 9시 45분께 울주군 언양읍 한 버스정류장 근처에서 B씨(77ㆍ여)를 때려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취업준비생인 A씨는 당시 친구와 술을 마신 후 귀가하려고 버스를 기다리다가 옆에서 폐지를 정리하던 B씨가 중얼거리자 자신에게 시비를 거는 줄 알고 폐지 손수레를 잡고 말싸움을 벌였다.

 할머니 B씨가 “왜 그러느냐. 그냥 가라”고 하자 A씨는 화가 나 B씨 뺨을 두 차례가량 때리고 밀쳤다고 경찰은 밝혔다. 소란이 일자 지나가던 고등학생들이 A씨를 제지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폭행당한 할머니는 목과 머리에 고통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잘못을 시인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은 19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올라왔다.

 게시자는 “아무리 공경 사상이 무너져도 손자 같은 청년이 일면식도 없는 할머니를 폭행하느냐”며 “음주 폭행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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