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5:48 (금)
영근 호박
영근 호박
  • 허난세
  • 승인 2018.11.19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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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난세

시골집 담벽 아래

가을의 햇살 한 조금 맞으며

저홀로 깊어

매사에 허물없이 연

영근 호박을 본다

마치 허공 중에 맴돌던

보름달 같이

황혼녘의 산 그늘 속으로 들어가고

앞산도 절로 잠들어

아무런 미련없이

내 속에 잠겼다

누런 호박

저토록 넓은 우주를 지녔구나

비엔나의 왈츠는 없어도

익어가는 가을은 반쯤 눈을 감고

세상의 아침으로 다가왔다

평설

 여린 잎으로 시작해 누우런 호박이 되기까지의 과정은 어떻게 보면 인생의 멋을 찾는 데 있다. 의인화해 다룬 모습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안태봉 시인>

시인약력

ㆍ글로벌C패밀리신문 발행인

ㆍ해금강테마박물관유경미술관 명예관장

ㆍ사회복지사ㆍNGO전문활동가ㆍ정책분석평가사

ㆍ시마당시창작교실 18기 회장

ㆍ시를짓고듣는사람들의모임 이사

ㆍ한국독도문학작가협회 이사

ㆍ황령문학회 동인

ㆍ부산사투리보존협회 부회장

ㆍ제7차 사투리시낭송대회 대상 수상(2015ㆍ4ㆍ28)

ㆍ꽃무릇제이름찾아주기운동본부 총재

ㆍ제2차 도덕윤리에대한시낭송대회우수상(대상없는) 수상(2017ㆍ10ㆍ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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