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3:33 (목)
벤투호 갓의조 `원샷 원킬` 선제골
벤투호 갓의조 `원샷 원킬` 선제골
  • 송지나 기자
  • 승인 2018.11.18 17: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지난 17일 호주 브리즈번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호주 축구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기록한 황의조가 골을 넣은 후 손하트를 만들고 있다. 연합뉴스

국대 평가전 한국 -호주 1:1로 마무리

후반 추가 시간 아쉽게 동점골 허용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이 11월 첫 A매치(국가대표 간 친선경기)인 호주와의 경기서 1-1의 무승부를 기록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지난 17일 오후 5시 50분(한국시각) 호주 브리즈번의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평가전에서 전반 22분 황의조의 선제골이 터졌지만 후반 추가시간 호주에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비겼다.

 이날도 벤투 감독은 황의조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세운 4-2-3-1 포메이션을 고수했다. 좌우 날개에 이청용과 문선민을 배치하고, 남태희가 섀도 스트라이커를 맡은 가운데 기성용과 정우영이 빠진 중원에는 황인범-구자철 조합이 이를 대신했다. 수비에는 홍철, 김영권, 김민재, 이용 조합이 포백라인을 구성했고,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손흥민을 비롯해 기성용과 정우영 등 유난히 공백이 많았던 대표팀은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플랜B로 호주를 상대했다.

 기성용-정우영 중원 조합 대신 그동안 호흡을 맞추지 못한 황인범-구자철 조합을 카드로 냈다. 하지만 전반 21분까지 대표팀은 이렇다 할 공격을 선보이지 못한 채 호주의 거센 공격으로 주도권을 빼앗길 수밖에 없었다. 전반 21분까지 호주의 볼 점유율이 70%를 넘을 정도로 한국은 일방적으로 몰렸고, 한국은 `슈팅 제로`의 수모를 당해야만 했다.

 하지만 이 분위기는 황의조의 선제골을 기점으로 뒤집혔다.

 전반 22분 김민재가 후방에서 보낸 롱패스를 이어받아 단독으로 쇄도한 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호주 골대 왼쪽 구석에 선제골을 꽂았다. 한국의 첫 슈팅이 득점으로 이어진 `원샷 원킬`이었다. 이날 황의조는 벤투호 승선 이후 2호골이자 A매치 16경기에서 3호골을 작성했다.

 황의조의 득점포 이후 한국은 짧은 패스와 롱 패스를 적절히 섞어 호주의 중앙과 측면을 흔들며 주도권을 빼앗았다. 후반 43분 구자철이 오른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주저앉아 주세종으로 교체됐고, 황의조도 전반 추가 시간 공중볼 다툼을 펼치다 오른쪽 종아리를 부여잡고 드러누워 위기를 맞았지만 실점 없이 전반을 끝냈다.

 이후 후반이 시작과 동시에 벤투 감독은 황의조를 대신 석현준을 투입해 남태희와 투톱을 이룬 4-4-2 전술을 가동했다.

 후반 16분 황인범이 페널티지역 왼쪽 부근에서 때린 프리킥이 골대를 살짝 빗나가며 아쉽게 추가골을 놓쳤고, 후반 26분 주세종의 25m짜리 강력한 프리킥도 호주 골키퍼의 슈퍼세이브로 또 한 번의 아쉬움을 삼켰다.

 태극전사들은 호주의 막판 공세를 김승규의 잇따른 선방으로 막아내면 90분을 보낸 뒤 승리를 눈앞에 보이는 듯 했으나 아쉽게도 추가시간까지 이를 지켜내진 못했다.

 호주는 추가시간 3분이 다 지나갈 무렵 얻어낸 막판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톰 로기치가 슈팅했고, 이 볼을 골키퍼 김승규가 몸으로 막아냈다. 호주의 마틴 보일이 재차 슈팅한 볼을 김승규가 막아냈지만 또다시 흐른 볼을 루옹고가 기어이 동점골로 연결했다.

 한국 선수들은 오프사이드라고 항의했지만 주심은 비디오판독을 거쳐 득점을 인정해 결국 경기는 1-1로 끝이 났다. 이로써 한국은 벤투 감독 부임 이후 치른 5차례 평가전에서 2승3무의 무패행진을 이어 갔다.

 한국은 지난 2015년 1월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호주에 1-2로 패했던 아쉬움을 3년 10개월 만의 재대결에서 앙갚음하려 했지만 무승부에 그쳤다.

 한편, 한국은 오는 20일 퀸즐랜드 스포츠 육상 센터(QSAC)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원정 두 번째 평가전을 펼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