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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조심 강조의 달… 안전한 겨울 만들기
불조심 강조의 달… 안전한 겨울 만들기
  • 성호선
  • 승인 2018.11.18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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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호선 하동소방서장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소방차량 길 터주기

외출 전 한번 더 확인

 추수가 끝난 가을 들녘에 쓸쓸함이 느껴지고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바람에 겨울이 다가오는 것이 느껴지는 계절이다.

 우리 조상들이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곳간 가득 양식을 채우고, 한켠엔 장작을 쌓아놓듯 매년 이맘때쯤이면 겨울철 화재로부터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준비로 소방서는 분주해진다. 싸늘한 바람에 난방을 시작하고, 화기취급이 늘면서 화재의 위험성이 높아지는 시기를 맞아 전국의 소방관서는 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정하고 ‘더하는 화재예방 나누는 안전행복’이라는 슬로건 아래 화재안전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화재는 신속히 진압하는 것도 중요하나 무엇보다 철저한 예방으로 화재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최선이다. 이를 위해 소방서는 각종 콘텐츠를 활용한 화재예방 홍보와 캠페인, 안전체험교육을 실시하며 국민의 안전의식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이에 화재로부터 안전한 겨울을 보내기 위해 몇 가지 당부드릴 것이 있다.

 첫째 주택 거주자라면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자. 주택용 소방시설은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로 2017년 2월 4일부터 설치가 의무화돼 아파트를 제외한 모든 주택에 설치해야한다. 하동소방서는 지난 2008년부터 독거노인 등 화재취약계층에 무상설치를 추진하고 군민들에게 중요성을 홍보하고 있다. 그 결과 올 한해 7건의 주택화재에서 피해를 경감하고 1건의 화재예방이라는 큰 결실을 얻었다.

 둘째 소방차량 길 터주기에 적극 참여하자. 일분일초가 아까운 긴급한 상황에 막힘없이 달려가는 구급차와 소방차를 상상해보라. 소방차량의 사이렌은 현장으로 달려가는 소방관의 외침이고 의지이다. 구급차에는 남이 아닌 내 가족이, 소방차가 달려가는 곳은 내 집이라 생각하고 잠시만 차량을 갓길에 멈추고 길을 양보하자. 모세의 기적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살피는 습관을 기르자. 화재는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고, 전체 원인 중 50% 이상이 부주의로 인한 화재다. 외출 전 전열기의 플러그는 반드시 분리하고, 가스밸브 차단을 확인해야한다. 난로와 전열기의 케케묵은 먼지는 털어주고 사용 시 주변정리와 함께 과부하, 과열도 주의해야한다.

 예전에 어른들께서 늘 하시던 말씀이 ‘눈은 게으르고, 손은 부지런하다’고 했다. ‘괜찮겠지’ 하고 귀찮다고 무시하다보면 화재는 발생한다. 화재예방과 안전을 생각만으로 그치지 말고 행동으로 옮겨 이번 겨울은 모두가 화재로부터 안전한 겨울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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