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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의 적극적인 자세를 바란다
김해시의 적극적인 자세를 바란다
  • 경남매일
  • 승인 2018.11.13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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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시의 오는 2023년 전국체전유치가 때아닌 환경 파괴시비에 휘말렸다. 환경단체가 주경기장이 들어설 삼계근린공원은 보존가치가 높다며 단 7일간의 행사를 위해 시장 치적용 행사를 한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시가 인근의 해오름공원은 보존가치가 있다고 했으면서 바로 가까이 있는 삼계근린공원은 훼손해도 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후보지 용역에 오른 6곳 모두 적지가 아니며 개최는 재고돼야 한다는 것이다.

 삼계근린공원은 접근성 등을 고려하면 가장 적지이긴 하나 울창한 숲이 있어 훼손하기는 아까운 곳이긴 하다. 그러나 전국체전을 개최하지 않으려면 모를까 개최한다면 이곳 외는 마땅한 곳이 없다. 그러나 55만 대도시로 성장하기까지 전국체전 한번 열리지 못한 김해로서는 체전유치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이유도 충분하다.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경남이 보다 결속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무엇보다 도시규모에 비해 절대적으로 열악한 체육인프라를 국비로 확보하는 계기가 된다. 아까운 숲이긴 하나 그만한 가치가 있다. 김해시민들이 전국체전 유치를 염원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러나 김해시도 환경단체의 주장을 묵살만 할 게 아니다. 김해시민의 염원이라는 한마디로 덮어버리기에는 귀담아들을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다른 적지가 없다면 환경파괴를 최소화하는 방안, 대체복원 등의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주경기장 후보지 검증과정에서 환경단체를 참여시켜 사전에 의견을 들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최근 김해시의 행정이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히는 일이 잦다. 소통 부재라는 측면이 없지 않다. 반대에 눈살을 찌푸릴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포용하는 자세로 극복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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