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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한국과 가교역할 할 것”
“영화가 한국과 가교역할 할 것”
  • 김중걸 기자
  • 승인 2018.11.13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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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콥 할그렌 대사

야콥 할그렌 스웨덴 대사

부산 ‘스웨덴 영화제’ 참석

 “스웨덴 영화제를 통해 스웨덴 문화를 알리고 한국에 대해 알게 되는 기회가 됐습니다.” 지난 10일 부산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2018 스웨덴 영화제’에 참석한 야콥 할그렌 주한 스웨덴 대사는 “2012년 제1회 스웨덴영화제가 서울에서 열린 이래 2013년 서울과 부산 그리고 2015년 광주로 그 영역을 확대해 올해 8회째를 맞고 있다”면서 “올해는 서울, 부산, 광주를 비롯해 인천까지 모두 4개 도시에서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은 지난 9일 개막식을 갖고 오는 15일까지 영화의전당에서 열린다. 할그렌 대사는 “최근 2~3년간 스웨덴 작품을 선보였던 스웨덴 영화제는 올해는 특별하게 개최된다”며 “스웨덴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영화 거장 ‘잉마르 베르만 탄생 100주년’을 맞아 잉마르 베르만의 대표적 작품 7편과 베르만에 대한 다큐멘터리 1편(감독 마리 뉘레로드)을 소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그동안 한국에 스웨덴 영화에 대한 관심과 정보가 많지 않았지만 해가 갈수록 많아졌다”면서 “이번 특별전을 통해 스웨덴 영화가 가진 보편성과 세계에 통용되는 점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할그렌 대사는 “영화를 통해 스웨덴 사회 상황을 보여주는 행사로 넓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할그렌 대사는 올해 특별전의 인물인 배리만 감독에 대해 “스웨덴 국민을 비롯해 영화에 관심이 있는 모두가 베리만 감독과 관계를 맺고 있다”며 “베리만의 작품이 복잡하고 어렵다고 하지만 여러 측면에서 대단하다. 종교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과 남녀 관계 또는 신념에 관해 질문하고 스타일 역시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친척 중 1명이 베리만 작품에 출연한 배우였다”고 밝힌 할그렌 대사는 “베리만 영화의 중요 특징 중 하나는 여성에 초점을 맞춰 페미니즘이든 아니든 여성에 대한 본절직인 것을 다뤘다는 데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성을 바라보는 깊은 시선에서 베리만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할그렌 대사는 “스웨덴은 영화와 같은 창의적인 산업을 중요하게 여긴다”면서 “영화가 스웨덴과 한국 두 나라 사이에서 새로운 가교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영화제 의미를 밝혔다.

 한편, 베리만은 600여 편의 영화와 120여 편의 연극, 300여 편의 글과 저서 등에 걸쳐 방대한 작품을 선보였으며 패션산업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감독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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