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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진주학교 개교에 박수를 보낸다
네팔진주학교 개교에 박수를 보낸다
  • 경남매일
  • 승인 2018.11.1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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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시민의 헌금으로 지은 네팔진주학교가 지난 1일 개교하면서 현지 언론에 대서특필 되는 등 주목받고 있다. 네팔진주학교는 진주시민 1천 500여 명이 뜻을 모아 ‘무스탕’ 어린이들에게 학교를 지어주었다.

 NGO 진주포럼이 2015년 국제친선 사업으로 네팔진주학교 설립을 발의했고, 지역의 뜻 있는 단체들이 참여하면서 네팔진주학교짓기는 4년 동안 1억 2천만 원의 시민헌금을 모았다. 그 결과로 교실 6개, 교사실 2개, 다용도 공간 등 3층(지하층과 지상 1ㆍ2층)의 철근콘크리트식 교사를 지었고, 지난 10월 24일 네팔의 포카라(POKHARA)시 헴자(HEMJA) 현지에서 준공식을 가졌다.

 준공식날 해발 4천m 고도 때문에 겨울에 공부를 할 수 없었던 학생들은 따뜻하고 안전하게 공부할 학교가 생기자 진주시민모임 임원들 품에 안기며 감사의 정을 표했다고 한다. 가히 가슴뭉클한 모습이다.

 이제 무스탕 지역 6개 마을학교 학부모들은 11월 1일 네팔진주학교에 자녀들을 데려다 맡기고, 다음 해 2월 말까지 멀리는 인도까지 가서 노동을 하거나 가까이에서는 옷가지 행상 등을 하면서 겨울벌이에 나서게 됐다.

 2015년 4월 28일 창립된 네팔진주학교짓기는 사흘 전인 25일 일어난 대지진 참사를 보고, 먼저 1천만 원의 지진복구비를 모아서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기탁하고 헌금운동을 시작했다. 네팔진주학교짓기는 소요 예산이 크게 늘어나는 것도 무릅쓰고, 무스탕지역위원회가 낸 설계에 특히 내진설계를 더해 네팔에서 가장 튼튼한 학교를 지었다.

 네팔진주학교짓기 김영기 상임대표는 이제는 무스탕의 유망한 학생들의 진주 소재 대학교 유학을 지원해 무스탕과 네팔의 지도자로 성장하도록 돕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같은 학교가 탄생할 수 있도록 용돈을 아낀 학생의 1만 원짜리 헌금에서, 소리 없이 큰돈을 낸 독지가. 또 KTL과 LH 등 이전공공기관 사회공헌 부서의 적극적 참여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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