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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 11시, 전 세계가 하나 되는 시각
11월 11일 11시, 전 세계가 하나 되는 시각
  • 차수원
  • 승인 2018.11.0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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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수원 경남서부보훈지청 보훈과

차수원 경남서부보훈지청 보훈과

 11월 11일은 무슨 날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11월 11일이라 하면 사랑과 우정을 나누는 빼빼로 데이를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11월 11일은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날인 턴투워드 부산(Trun Toward Busan) 추모 행사가 개최되는 날이다.

 턴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asn), 11월 11일 오전 11시, 1분간 세계평화와 자유 수호 그리고 68년 전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6ㆍ25전쟁 유엔군 참전용사들을 위해 묵념을 올리는 시간이다. 수많은 장소 중 부산을 향해 묵념하는 이유는 부산에 유엔기념공원이 위치하기 때문이다.

 부산 유엔기념공원은 6ㆍ25전쟁 당시 한국을 위해 목숨을 바치신 수많은 참전용사들께서 영면하고 있는 곳이다. 턴투워드 부산 캠페인은 바로 이곳에 잠들어 있는 참전용사들을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11시에 1분간 추모 묵념 및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11월 11일은 제1차 세계대전 종전일이자 영연방국가(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의 현충일이며, 미국 제대군인의 날로 그들의 희생과 헌신에 추모하고 감사하는 날이기도 하다.

 턴투워드 부산은 6ㆍ25전쟁 당시 참전용사였던 캐나다인 빈센트 커트니 씨의 제안으로 시작됐으며, 해가 거듭될수록 국제사회의 관심이 커지며 매년 많은 국가가 함께하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

 올해도 11월 11일에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국가보훈처 주관 턴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 추모 행사가 열린다. 이 행사에는 유엔 참전용사 및 유족(16개국 110여 명), 주한 외교사절, 지역보훈단체장 및 기관장, 각계 대표, 학생, 시민 등 1천여 명이 참석하며 국제추모 행사를 통해 6ㆍ25참전 유엔군 전몰 장병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고, 유엔 참전의 의미를 국제사회와 국민들에게 알리는 보훈 외교의 대표브랜드로 육성하고자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잘 알지도 못하는 나라였을 대한민국의 영토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적군의 총알에 쓰러져간 유엔군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하며, 그들의 명복을 빌기 위해 11월 11일 11시에 부산을 향해 1분간 묵념을 올려보자.

 11월 11일 11시, 전 세계가 지역과 시간의 한계를 넘어 1분간 세계 유일의 UN 묘지가 있는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향해서 하나가 되는 시간.

 이 순간만큼은 6ㆍ25전쟁 당시 세계평화와 자유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부산에 안장된 UN군 전사자를 추모하는 Turn Toward Busan(부산을 향하여) 캠페인에 동참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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