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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지정체 물금나들목 대책 세워야
만성 지정체 물금나들목 대책 세워야
  • 김중걸
  • 승인 2018.11.07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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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중걸 부국장ㆍ창원취재 본부장

 중앙고속도로 지선 양산 물금나들목(IC)이 출ㆍ퇴근 시간대 심각한 차량 체증 현상을 빚으면서 차량사고 위험을 주고 있다.

 양산 물금나들목은 애초 양산ICD 기지를 위해 나들목이 개설됐으나 지금은 양산시 동면과 물금신도시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나들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산업용 나들목에서 생활형 나들목으로 변화한 것이다.

 양산 물금신도시에는 현재 11만 2천여 명이 거주하는 등 인구 밀집 지역으로 재탄생했다. 동면 역시 3만 5천여 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이들 지역 주민들은 대부분 인근 부산 등지에서 물금신도시 지역으로 이주해 오면서 부산과 김해, 창원 등지로 출ㆍ퇴근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물금나들목과 남양산나들목은 출ㆍ퇴근 시간대에 폭주하는 차량으로 인해 고속도로가 지정체 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왕복 3차선인 중앙고속도로 지선은 출ㆍ퇴근 전후 시간대에는 물금나들목을 나가려는 차량들이 김해 쪽 다리부터 물금나들목까지 약 2㎞ 구간을 점령하고 있다.

 고속도로 3차선 도로 중 2차선은 물금나들목으로 나가려는 차량들이 차지하면서 심각한 정체를 빚고 있다.

 추월차선 1차로는 나들목을 나가려다 체증을 못 참고 끼어드는 차량으로 인해 서울이나 울산으로 가려는 직진 차량들은 추돌 등 차량사고의 위협이 되고 있다. 직진 차량에게까지 사고의 위협을 주는 것은 심각한 상황이다.

 일반국도도 아닌 고속도로에서 지정체가 반복되는 차선에서 직진 차선으로 갑자기 차량이 끼어든다면 급정거로 인한 2중ㆍ3중 등 연쇄 추돌사고로 이어지게 된다. 아찔하기 그지없는 상황이다. 급차선 변경 차량으로 인해 급정거 등으로 사고 위협이 된다면 반드시 대책을 세워야 한다.

 고속도로가 이런 지경인데도 지금까지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는 한국도로공사의 태도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고속도로는 말 그대로 고속도로이다. 달리지 못하는 고속도로는 기능 상실은 물론 한참 잘못돼도 잘못됐다.

 이런 가운데 보다 못한 양산시가 중앙고속도로 지선 부산 구포~양산 물금나들목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고 해 시민들이 반색하고 있다.

 김일권 양산시장은 지난 7월 취임과 함께 물금나들목의 사정을 전해 듣고 물금신도시 주민들의 불편해소와 고속도로 이용자의 안전을 위해 나들목 개선방안 모색에 나섰다고 한다.

 늦은 감이 있지만 시민들을 그리고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해 나선 점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양산시는 지난달 물금나들목 출구 개선을 위해 전문기관에 타당성 검토 용역에 들어가 비용 대비 수익(BC)이 1.01로 경제성이 있다는 결론을 얻어 내고 본격 추진에 나서기로 했다고 한다.

 양산시는 한국도로공사와 협의를 거쳐 오는 2020년 말 물금나들목 인근인 양산시 물금읍 증산리 남평마을 맞은편에 하이패스 전용 나들목을 설치키로 했다. 나들목은 남평마을에서 물금신도시로 바로 통하는 왕복 6차선 메기로와 연결되는 구조이다.

 오는 2020년 말 착공해 2023년 말 준공 예정이라고 한다. 사업비는 169억 원으로 추산되며 양산시와 한국도로공사가 분담한다.

 그러나 사업비 문제로 하이패스 차량만 이용 가능하고 울산 방향으로 진ㆍ출입은 불가해 아쉬운 감이 있다.

 양산과 부산 구포 김해 방향으로는 진ㆍ출입이 가능하다. 이번 용역 결과 물금나들목의 하루 교통량은 1만 6천177대로 예측됐다.

 물금 하이패스 전용 나들목이 준공되면 물금신도시에서 이용이 편리해 기존 물금나들목을 진ㆍ출입하는 물금신도시 입주민의 차량 1만 8천753대 가운데 1만 5천대(80%)가 이곳을 이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교통량 분산효과가 클 것으로 조사돼 물금 하이패스 전용 나들목 조성에 기대감을 감출 수가 없다. 그러나 매일 일상처럼 빚어지는 물금나들목과 남양산나들목의 지정체 현상에 따른 잠재된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물금 하이패스 전용 나들목의 조기 완공과 한국도로공사도 고속도로 지정체에 따른 별도의 교통안전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운전자가 행복해야 한국도로공사도 행복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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