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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주촌선천지구 축사악취 검토 없었다
환경영향평가서 가볍게 취급해 부작용 속출 / 센텀큐시티ㆍ두산위브, 대다수 모르고 분양
2018년 11월 05일 (월)
오태영 기자 oooh5163@naver.com
   
▲ 신도시개발이 한창인 김해주촌선천지구 전경. 김명일 기자

입주민 “구토가 나올 지경”… 민원 300여건

김해시ㆍ시행조합ㆍ시공사 모두 대책 전무




 인구 2만 명의 보금자리가 될 김해의 신주거단지 주촌선천지구가 축사 악취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 지구 도시개발사업 진행과정에서 이상할 정도로 악취문제를 가볍게 취급한 부작용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지난 5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주촌선천지구 내 센텀큐시티 주민들은 하루종일 돈사에서 날아오는 악취로 고통을 겪고 있다. 지금까지 김해시청 환경담당부서에 신고된 민원은 줄잡아 300여 건에 이른다.

 민원인들은 센텀큐시티 입주민이거나 내년 2월께 입주 예정인 두산위브 분양자들이다.

 ‘머리가 아프다’, ‘구토가 나올 지경이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입주민들은 매일같이 겪는 현실적인 고통에, 입주예정자들은 장차 감내해야 할 고통에 시의 적극적인 악취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관련 김해시나 선천지구조합은 별다른 해법을 제시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주민들의 반발이 고조되고 있다.

 악취의 발원지는 이곳에서 2㎞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주촌면 원지리 일대 축사단지다. 8개 축산농가 1만 9천여 마리에서 하루 100t가량의 돼지 분뇨가 나온다.

 이곳은 가축제한구역인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지정돼 있어 악취를 잡는 현대화사업도 할 수 없다. 약품 살포 등을 통해 악취를 잡으려 노력하고는 있으나 재래식 축사라는 한계 때문에 악취가 그대로 퍼져나간다.

 이 일대 원주민들은 축사 악취에 만성이 돼 있다고는 해도 두 아파트 입주자들은 사정이 다르다. 입주 전만 해도 축사 악취로 고통을 겪을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센텀큐시티 입주자들은 비대위를 꾸려 악취와의 전쟁에 나서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마땅한 대책이 없는 상태다. 축사 현대화사업을 하면 악취를 80% 정도는 잡을 수 있으나 가축제한구역이어서 할 수 없다. 현재의 위치에서 산 쪽으로 깊숙이 옮기는 것도 한 방법이기는 하나 경사도 등 허가 조건에도 맞지 않다.

 근본해결책은 축산단지 이전이지만, 이 또한 줄잡아 수백억 원 이상이 들 막대한 비용 때문에 엄두를 낼 형편이 못 된다.

 이런 사정으로 김해시도, 사업시행자인 주촌선천지구도시개발사업조합도 아무런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인구 2만 명의 대규모 신주거단지를 만들면서 축사 악취 문제를 어떻게 다뤘길래 이런 지경에 왔는지 자연스럽게 의문이 이어진다.

 지난 7월 12일 김해시가 측정한 이곳 축사부지 경계지점의 악취농도는 최고 66배수(희석배수, 허용기준치 15배수)가 나왔다. 모두 허용기준치를 초과해 과태료와 개선명령을 받았다. 해마다 이곳 돼지농가는 개선명령과 과태료를 부과받는다. 매년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시행한 사후 조사에서 주촌선천지구 아파트 경계에서는 모두 기준치를 넘지 않았다.

 지난 2006년 주촌선천지구 도시개발사업 환경영향평가에서도 지구 경계지점의 악취는 기준치를 밑돌았다. 기준치 밑이라는 이유로 악취문제는 환경영향평가과정에서 소홀히 다뤄졌다. 그것도 돈사 악취보다는 공장 악취에 초점이 맞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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